정신에 문제가 있나요? 2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다니면서 약먹었어요. 작년 10월부터 나름 괜찮아진 것

2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다니면서 약먹었어요. 작년 10월부터 나름 괜찮아진 것 같고 바빠서 안 갔어요. 사실 지금 상태가 괜찮은 건지 아닌지 헷갈려서... 전에도 패션 우울증인가 너무 과장되게 말한 건가 싶어요.1. 가끔씩 혼자 붕 떠있는 느낌이 있음. 혼자 엄청 큰 방 안에서 가상현실하고 있는 느낌? 근데 그게 나만 가짜같다는 생각이 들음. 통 속의 뇌?2. 뭘 하다가도 갑자기 죽어야지 생각이 들음. 진짜 딱 무미건조하게.3. 죽고나면 로판 마냥 빙의되든지 어딘가로 환생하든지 할 거 같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음.4. 자취하는데 누가 계속 내 방에 몰래 칩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내 물건을 만졌다던가 썼다던가 의심됨.5. 4번과 마찬가지로 친구들이 내 뒷담을 한 것 같다는 의심이 들음. 이렇게 재밌게 웃고 있어도 뒤에서 다 내 욕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음.6. 내가 쓰는 노트북 카메라로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거라는 의심이 가끔씩 들음.7. 자해하고 싶다는 충동이 계속 올라옴. 근데 정작 아파서 못함. 그래서 계속 목이나 손목을 칼로 찌르거나 벽에 머리를 세게 친다던가 몸을 이빨로 뜯는 상상을 함. 나름 천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피부에 그음. 손톱으로 약하게 피부를 긁는 느낌하고 비슷함.8. 집중력, 어휘력, 기억력이 매우매우 현저히 떨어짐.9. 모든 사람들이 다 날 싫어하는 것 같음. 가족, 친구 등.10. 잠을 심각하게 많이 자거나 못 잠.11.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동적 소비나 폭식을 엄청 함. 그래도 토는 안 함.12. 모든게 다 내 문제라고 생각하거나 남 탓을 함.13. 전에 방에 큰 바퀴 나온 적있는데 그 이후로 불안해서 계속 방 불을 켜놓음. 잘 때도 나갈 때도 한 번도 안 끔. 쓸게 엄청 많긴한데 다 쓰면 50개 넘게 나올 것 같아서 여기까지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