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모태신앙이고, 15년정도 가족들과 교회를 다니다 그만둔 케이스에요. 지금은 불교신앙에 관심이 생겨 도덕경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전 20대 여성이고요. 1년 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친구가 무교인 저더러 이단, 사이비라고 자꾸만 비난을 하고 본인 사상을 주입하려 들어 평소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교회 다니기 전에는 한 번도 싸운 적 없음)저는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인데 하루종일 귀신 이야기와 강령술 유튜브를 보라고 강요하길래 '난 이런 거 믿지도 않고 자극적이기만 하니, 그다지 보고싶지 않다' 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그랬더니 귀신의 존재를 안 믿으면 하나님의 존재도 부정하는 거냐며 너 기독교인들 앞에서 그런 말 하면 두들겨 맞았을 거랍니다. 전 하나님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교회에 다녀올 때마다 본인만큼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없다며 목사님과 그 가족들을 욕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도 반평생을 기독교인으로 살았고, 모태신앙인 데다 성경 캠프도 꼬박꼬박 참여했던 사람인데, 기독교에 대해 모를 리가 있겠냐고...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본인 사상을 강제로 주입하고, 욕하고, 소리 지르고, 삿대질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타인의 믿음을 저울질할 권리도 없고요. 저는 이제 무교지만 아직도 목사님들과 간간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교회사람들과도 좋은 추억 뿐이었어서 그런지 저런 말들이 다른 기독교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밖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남에게 본인 사상을 강요하고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게 정말 올바른 교인의 모습이라 생각하냐고 물어봤는데, 씩씩대며 지금 본인에게 가스라이팅하는 거냐며 제게 손가락질하며 눈을 부릅뜨고 고함을 지르더라고요. 마치 사람이 뭐에 씌인 것 같았고 너무 무서웠어요. 그 이후로 제가 도덕경같은 책을 읽을 때마다 사이비 책이라며 천벌받을지 모르니 가까이 오지도 말라고 했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이 네게 은총을 내려주신 거다 두 손 모아 기도하기에 이건 그냥 내가 노력해서 빚어낸 결실이다 라고 했더니 또 신을 무시하냐며 한소리 듣고 대판 싸웠네요.사이비는 아니었어요. 다니는 교회 직접 가서 확인해봤는데 정상적인 일반 교회더라고요. 교회 다니기 전에는 안 이랬던 친구가 교회 다니고 1년만에 너무 이상해져버렸습니다. 손절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다시 한 번 대화를 시도해보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친구를 예전 모습으로 돌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