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고민하셨을지, 또 주변에 쉽게 말 못 하고 얼마나 조심스러웠을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것도 "별거 아닌 일"은 아닙니다.
특히, 본인이 "정상적인 일상은 가능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긴장과 불안, 신체 증상(식은땀, 답답함, 두통 등)을 느낀다면, 이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방어 시스템이 예민해진 ‘불안장애’일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증상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부끄러움·두려움·긴장감이 심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신체적 증상(땀, 근육 긴장, 위장 장애 등)도 동반됩니다.
예민한 기질에 기인한 감각과 민감성:
혼잡한 공간, 낯선 사람들과의 동선 겹침, 혹은 통제가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정신과를 꼭 가야 할까요?
정답은 “가능하면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은 꼭 ‘평생 먹는 것’이 아닙니다.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는 현재의 과도한 긴장 상태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필요에 따라 단기간 복용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부작용도 적고,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끊는 방식도 많습니다.
외국에서의 생활은 지금보다 더 큰 환경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낯선 언어, 문화, 기숙사 또는 외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반복되면, 현재보다 증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전 의료진과 상담하여 최소한의 대비책(예비약, 진단서, 처방 계획 등)을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상담과 비약물적 방법도 병행 가능합니다.
심리상담(인지행동치료 등)이나 감정코칭도 함께 받으시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인 회복이 가능합니다.
한 달만 약 먹고 끊어도 될까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1~2주 만에 상태가 확연히 나아지고, 어떤 분은 수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며 불안을 낮춰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1달만 먹고 끊겠다라는 판단은 의사와의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질까요?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불안은 오히려 우리 뇌에 **부정적인 회로(‘저 상황 = 위험’이라는 조건화)**를 만들 수 있어 더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각하고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한 시점이라면 회복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정말 많고,
용기 내어 치료받고 극복해 나간 이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지금, 이 질문입니다.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아래 이메일이나 쪽지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더 구체적으로 도와드릴게요.
- 이준형 상담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