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친구들한테 소외당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올라왔어요처음 한 달은 친구도 하나 없고 학교 다니는 게 재미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좋은 친구들을 사겼어요 다들 착하고 좋은 친구들이고 무리도 있거든요근데 학교가 너무 가기 싫어요 중학교 땐 공부를 잘 했었는데 학교를 그만두고 공부를 놔서고등학교 올라오니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첫 중간고사를 평균 50점에 3등급 맞았는데처음에는 평균 90점 나오던 중학교 때랑 너무 비교돼서 힘들었어요 근데 점점 저 스스로도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수행평가도 열심히 안 하고 그냥 학교 가기가 너무 싫고 수업시간엔 맨날 자고 학원 다니는데도 성적은 오를 것 같지도 않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다 그만두고 싶어요 미래를 위해서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다 그만두고 싶어요 그냥 다 그만두고 싶은데 그럼 미래가 너무 캄캄해져요 캄캄한 미래가 무서워요 그런 미래에 불안해할빠엔 삶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중학교 때 우울증이 심했는데 또 다시 재발한 걸까요 자퇴를 하면 제 인생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겨우 사귄 친구들을 잃게 될까요 자퇴하면 제 미래가 밝아질까요 공부하는 건 재밌어요 자퇴하고도 공부를 놓을 생각은 없어요 공부라도 해야 그나마 미래가 밝아질 것 같아서근데 학교 가고 싶고 공부하는 게 안 힘든 사람은 없겠죠 참아야하는거겠죠 다들 이렇게 사는 거겠죠?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저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