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으셨죠.
글만 봐도 얼마나 미안하고 애틋하게 키우고 계신지가 느껴져서,
지금 강아지에게 정말 좋은 보호자님 곁에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 상태에서도 유치원 보내는 건 가능합니다. 단, 방법과 ‘유치원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먼저, 질문자님 강아지의 상태를 요약하면 이래요:
낯선 자극(자전거, 어린이, 강아지 등)에 짖음 → 과자극 반응형
간식에도 반응 없음 → 야외 환경에서 흥분도 높아 ‘인지적 수용 한계’ 초과
강아지카페: 움츠러듦 / 호텔: 무관심 → 사회적 거리감 있음, 방어적 성향
이건 공격성이 아니라 불안 기반의 경계형 성격이에요.
즉, 무작정 "잘 놀아봐~" 하는 유치원보다는,
‘사회화 재교육’에 특화된 소수 그룹 훈련 환경이 필요해요.
그럼, 유치원 보내도 괜찮을까요?
보낼 수 있어요. 오히려 적절한 유치원은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아래 조건을 꼭 체크해주세요:
✅ 이런 유치원이라면 추천:
1:1 적응 관찰기간 운영
사회성이 낮은 강아지 전담 프로그램 있음
자유놀이라기보단 ‘안정훈련’, ‘목표 기반 놀이’ 중심
훈련사와의 피드백 상담 필수 제공
→ 이런 곳은 억지로 무리한 상호작용을 유도하지 않고,
강아지의 ‘불안감’을 우선 안정시키는 접근을 해줍니다.
✔ 보호자님이 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 방법
1. 실내 5분 트레이닝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산책이 힘들다면, 집 안에서부터 ‘앉아 → 간식’ 이런 루틴을 매일 반복하세요.
실외에서는 강아지가 과흥분 상태라서 말이 안 들어요.
→ 실내 훈련 반복이 ‘실외 반응 조절력’을 기르는 기초입니다.
2. 무작정 다가가게 하지 마세요.
질문자님이 “친하게 지내고 싶을 수 있는데 피해 줄까봐 막는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오히려 ‘안 다가가게 해주는 게 안정감을 주는 배려’예요.
→ "우리 애는 아직 사람/강아지와 거리 두는 게 편한 상태다"라고 믿어주세요.
결론 정리
공격성이 없다면 지금은 두려움 기반의 경계성으로 보이며,
전문 유치원 또는 1:1 훈련 병행 가능한 곳에 보내는 건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산책이 ‘전쟁’이 되지 않으려면, 먼저 실내 루틴으로 신뢰 회복부터 시작해주세요.
지금처럼 보호자님이 진심으로 아이를 이해하려는 그 마음이 있다면,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변화는 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작은 실천 하나씩만 계속해보셔도 충분히 괜찮아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