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병원에서 인지검사를 두 차례 받았는데 기억력 영역 점수가 한 번은 60점, 또 한 번은 75점이 나왔습니다.전체적인 IQ는 평균이지만 검사 결과에 따르면 기억력은 전체 인구 하위 0.4~5%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즉 100명이 있다면 저보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95~99명이라는 뜻입니다.기억력은 지능에서 중요한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제 경우 경계선에 해당되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실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계선지능인 특성상 장애인 등록은 불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합니다.학창시절에도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잘 안 나와 교사나 친구들이 제가 공부를 안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고 억울하게 혼나는 일도 잦았습니다.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무를 열심히 하려고 해도 잊어버리는 일이 많고 그로 인해 실수도 많아 지적받는 경우도 흔합니다.그래서 퇴근 후에도 반복학습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공백기도 있었지만 그 시간 동안 공부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 년간 매달린 끝에 기능사 자격증 하나를 겨우 취득했습니다.다행히 지금은 기술직으로 취업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를 익히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직장과 직업을 유지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집니다.기능사 하나도 집에서 온전히 공부만 해도 몇 년이 걸렸기 때문에 지금처럼 직장에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한다는 건 저에겐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이런 현실 속에서 저는 연애와 결혼 같은 인생 계획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지금의 목표는 현재 직장을 최대한 오래 다니는 것과 가능하다면 업무와 관련된 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입니다.저로서는 이게 가장 현실적이고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어쩔수가 없어서 현실과 타협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때문에 목표를 이렇게 잡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제 상황에서는 나름 잘 잡은 현실적인 목표일까요?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조언해주실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