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성우님이 출연한 ‘동상이몽2’ 방송, 정말 따뜻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회차였어요. 많은 분들이 ‘목소리로만 알던 사람’의 진짜 일상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공감과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정형석 성우님과의 부부 케미였죠. 두 분이 성우 선후배이자 동료, 그리고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로서 보여준 모습은 단순한 예능적인 재미를 넘어서 ‘함께 살아가는 일’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해준 느낌이었어요. 말은 잘 하지 않아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나고, 다정한 듯 티격태격하는 그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부부 생활이나 가족을 떠올리셨을 것 같아요.
또 박지윤 성우님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 ‘원신’ 라이덴 쇼군 등 캐릭터 속 목소리로만 접했던 분들이 많을 텐데, 이번 방송에서는 그 목소리 이면에 있는 사람 박지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드러났죠. 특히 성우로서의 책임감,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고민, 그리고 ‘싱어게인3’ 도전처럼 새로운 무대에 서는 용기까지…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배우 故 박용식 님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는 시청자 입장에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 연기 내공과 예술적 감수성이 어디서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 회차는 단지 한 성우의 일상을 소개한 방송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열정,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졌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