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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인데 교회가 뭐하는 곳인지 이해하고싶어요. 제 친구들중 몇명이 교회를 다니는데 막 엄청나게 충실한 기도? 믿음?

제 친구들중 몇명이 교회를 다니는데 막 엄청나게 충실한 기도? 믿음? 그런거 하지는 않는것같은데막 주말이나 평일이 그냥 교회가서 햄버거먹고 막 먹을거 받고 어디 놀러도 가고 그러는거면 그냥 놀러가는것같기도 하고 학교앞에서 먹을거 주면서 오라는데 진정한 교회라면 뭘 설명해주면서 오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걍 먹을거 주면서 오라고하고 교회가 하나님믿으면 천국간다 뭐 그런건가요? 그래서 심신의 안정을 갖기위해 가는건가요? 중1인 제가 보기엔 교회의 70%는 다 이성을 만나기위해서 가는것같아서 너무 뭐랄까..... 좀 복잡스러워요 저한테 좀 설명종해주실분

질문자님, 안녕하세요?

“교회가 뭐하는 곳인지 알고 싶어요”라는 질문은 정말 귀하고 소중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의문—교회가 단지 먹을 걸 주고 노는 곳이라면 그게 진짜 의미 있는 장소일까?—라는 고민은 많은 어른들도 쉽게 던지지 못하는 질문입니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에 벌써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있구나 싶어요.

교회는 단순히 먹을 걸 주거나 어디 놀러 가는 이벤트를 열기 위해 존재하는 곳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 활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교회의 목적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교회를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디모데전서 3:15)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 예수님을 따르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배우고, 나누고, 자라나는 사랑의 공동체예요.

친구들이 교회에서 햄버거를 먹고, 간식도 받고, 어딘가로 놀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게 진짜 교회야?’ 하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예수님도 실제로 배고픈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주셨어요. 하지만 그분이 빵만 주시기 위해서 그 자리에 계셨던 건 아니죠. 빵을 통해 ‘이것을 주는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셨던 거예요. 즉,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음식과 모임이 쓰일 수는 있지만, 그게 교회의 전부는 아닙니다.

또 교회는 흔히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 간다’는 말로 소개되곤 해요. 맞는 말이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단지 교회에 다닌다고 천국에 자동으로 가는 건 아니고요, 진짜 중요한 건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그 사랑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바로 그걸 도와주는 곳이에요. 나만 생각하던 내가, 하나님을 알고 다른 사람도 돌아보는 삶으로 바뀌도록 돕는 학교 같은 공간이죠.

질문자님처럼 의문을 가지고 교회를 바라보는 건 아주 건강한 태도입니다. 혹시 교회에 가본 적이 없더라도, 교회란 곳이 단지 심심풀이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배우고 나누는 곳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진짜로 ‘이성’을 만나기 위해 교회를 나가기도 해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나님은 그런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속에서도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길 원하세요. 단지 누군가를 좋아해서 교회를 간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거기서 진짜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은 추가 Q&A에 남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