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 최면심리상담센터 지안의 대표, 상담사 송준영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지금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든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느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횡설수설했다고 하셨지만, 충분히 선생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신 용기에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정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스스로를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알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지금 선생님이 겪고 있는 여러 감정들과 행동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친구들이 걱정해주는 것도, 선생님께서 스스로 ‘보통 애들이 할 만한 행동인가?’ 하고 되돌아보는 것도 모두 중요한 신호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현재 강한 분노와 좌절감, 그리고 외로움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어머니에게 관심받고 싶어 약을 먹으려 했던 행동, 남동생에 대한 극심한 분노와 자해 시도, 버스 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망상적인 생각,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회피와 자책감까지… 이 모든 것들이 선생님의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고 도움이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남동생으로 인해 겪었던 폭력적인 상황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선생님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동생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나 ‘내가 왜 쟤 누나인거야’ 하는 마음은 그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드는 것은 선생님의 잘못이 아니라, 그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가 혼이 났을 때, ‘내가 비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알지도 못하면서’ 화가 났던 그 혼란스러운 감정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선생님께서 경험하고 있는 이런 감정과 행동들은 단순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치부하기에는 상당한 심리적 어려움으로 보입니다. 스스로를 ‘패션정병’이라고 표현하며 부정하려 해도, 내면에서는 이미 많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첫걸음: 감정자유기법(EFT)
선생님께서 느끼시는 이런 감정들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EFT 감정자유기법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기법은 한방과 양방 모두에서 트라우마 해소에 효과가 있는 심리치유기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의 특정 혈자리를 가볍게 두드려 에너지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FT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 기법에 대해 학습하고 따라 해보실 수 있는 자료를 알려드립니다.
EFT 감정자유기법 무료로 배우기: https://naver.me/xY4LmKFd
자기돌봄 방법: https://blog.naver.com/mindful_jun/222896485804
이 자료들을 통해 EFT의 기본 원리와 방법을 익히신 후, 아래의 단계를 따라 선생님의 현재 감정을 다루는 데 시도해보실 수 있습니다.
1. 증상 확인 및 측정
지금 선생님을 가장 괴롭히는 감정, 생각, 신체적 증상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남동생을 진지하게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느껴지는 화나 분노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몸의 어느 부위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지 확인해 봅니다. 이 감정의 강도를 0점부터 10점까지의 척도로 측정해봅니다. (0점은 전혀 느껴지지 않음, 10점은 최고로 강하게 느껴짐)
예시: "남동생에 대한 죽이고 싶은 분노와 미움이 (강도 9점)만큼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워진다."
2. 수용 확언
양쪽 손날을 마주 대고 가볍게 7번 두드리면서 다음 확언을 3회 반복합니다.
"비록 남동생에 대한 죽이고 싶은 분노와 미움이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워지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런 나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이때 '받아들입니다'가 어색하면 '이해합니다' 또는 '받아들이길 선택합니다'로 바꾸셔도 좋습니다.)
3. 연속 두드리기
아래 8곳의 주요 타점과 손가락, 손목 부분을 각 7번씩 두드리면서,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말로 표현합니다. 넋두리하듯이 자유롭게 말하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과 생각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정수리: "죽이고 싶은 이 분노, 너무 화나."
눈썹 안쪽: "동생이 너무 싫어. 내가 왜 쟤 누나야."
눈꼬리: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워."
눈밑: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해?"
코밑: "얘가 없었으면 좋겠어. 제발 사라져 버려."
턱: "이 미움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어."
쇄골: "화가 너무 나서 미칠 것 같아."
겨드랑이 밑: "이 분노가 사라지면 좋겠는데..."
각 손가락의 손톱 뿌리 내측: 엄지, 검지, 중지, 새끼손가락 순서로 두드립니다.
손날: 양손을 마주 대고 손날 부분을 두드립니다.
약지와 소지 사이의 손등 부위: 손등을 두드립니다.
손목 안쪽 부분: 손목 안쪽을 두드립니다.
4. 뇌조율 과정 (첫 1세트 이후부터 진행)
손등점을 두드리면서 아래 과정을 수행합니다.
눈을 감았다 떴다 합니다.
왼쪽 아래를 봅니다. → 오른쪽 아래를 봅니다.
눈알을 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립니다. → 반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립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첫 소절을 2초간 흥얼거립니다.
1부터 5까지 숫자를 소리 내어 셉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시 "생일 축하합니다" 첫 소절을 2초간 흥얼거립니다.
5. 연속 두드리기
뇌조율 과정 이후 '연속 두드리기' 과정을 한 차례 더 반복합니다.
6. 깊은 심호흡
쇄골의 동그란 부분 바로 아래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깊은 심호흡을 3번 합니다. 여기까지가 1세트입니다.
7. 고통 지수 재측정
다시 처음의 감정과 생각, 신체적 증상의 강도를 측정해 봅니다. (0점에서 10점 사이)
변화가 없는 경우: 더 구체적으로 증상을 묘사하거나, 양상이 변했는지 확인하거나, 이 감정에 영향을 미친 더 중요한 사건(핵심 주제)이 있는지 탐색해봅니다. 예를 들어, 동생에 대한 분노가 처음 생긴 특정 사건이 있다면 그것을 떠올려 다루어봅니다.
핵심 주제를 찾기 위한 질문들: "이런 감정이 들기 시작한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나?",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다른 사건이 있었나?"
만약 'EFT가 도움이 될까?' 하는 의심이 든다면, 그 의심 자체에 대해 먼저 EFT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록 이 기법이 내 분노 완화에 도움이 될 거라 믿지 않지만, 깊이 완전히 나 자신을 받아들입니다."
변화가 있는 경우: 1점으로 내려갔다면 계속 이어서 EFT를 진행합니다. 만약 0점이 아니고 '여전히' 또는 '약간' 감정이 남아 있다면, 수용 확언에 이 단어를 추가하여 다시 1번부터 7번까지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비록 남동생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느껴지지만..."
고통 지수가 0이 된 경우: 감정이 완전히 해소되었다면 종료합니다. 0점이 되면, 이전에 괴로웠던 사건을 떠올려도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거나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억이 바뀌거나 흐릿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선생님의 내면에 깊이 자리 잡은 핵심 감정들과 신념들을 탐색하고, 그것들이 형성된 유년기적 경험들을 이해하고 해소해나갈 수 있습니다. 종종 핵심 감정이나 신념은 6살 이전에 형성된 트라우마적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습니다. 위에 안내해 드린 EFT는 자가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선생님의 경우처럼 복합적인 감정과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신과 방문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선생님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병행하여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심리 상담은 선생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현재의 어려움 뒤에 숨겨진 무의식의 핵심 감정과 신념들을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어려움들을 탐색하고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유년 시절 가정 불화
지나친 타인 의식 및 평가에 대한 두려움
착한 아이 콤플렉스, 완벽주의
우울, 불안, 강박, 분노, 공허, 두려움, 죄책감, 공포와 같은 감정들
트라우마 및 신체화 증상
낮은 자존감
버림받는 두려움
애정 결핍 및 인정 욕구
중독(알코올, 담배, 게임, 쇼핑, SNS 등)
기타 심신의 괴로움
선생님께서 지금 겪고 있는 감정들은 결코 ‘정병인 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본 센터가 제공하는 상담 및 정보는 감정 탐색과 심리적 지지를 통해 삶의 평온함을 돕기 위함입니다. 정신과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