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당뇨병협회(ADA) 등에서 제시하는 당뇨병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복 혈당: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 75g 포도당 섭취 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무작위 혈당: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체중 감소 등)이 있을 경우.
당화혈색소(HbA1c): 혈액 내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결합된 비율로, 6.5% 이상일 경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검사에서 기준치를 넘거나, 한 가지 검사에서 기준치를 넘었더라도 다른 날 재검사해서 다시 기준치를 넘을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에 대한 분석
처음 공복 혈당이 158mg/dL로 나온 것은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후 123mg/dL, 99mg/dL, 그리고 현재 89~94mg/dL로 혈당이 빠르게 정상 범위로 돌아온 점은 매우 이례적이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일시적인 혈당 상승: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특정 약물 복용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혈당이 급격히 올랐을 수 있습니다.
측정 오류: 첫 측정 시 혈당 측정기 오류나 손가락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이유로 부정확하게 측정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식단 및 생활 습관 변화의 긍정적인 효과: 레스토랑에서 일하시면서 식사 패턴이 바뀌거나 활동량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공복 혈당이 한 번 126mg/dL을 초과했다고 해서 당뇨병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3개월 뒤에 다시 오라고 말씀하신 이유도 이러한 변화를 추적 관찰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함입니다.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와 정상으로 돌아가는 기준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는 낮지만 정상 혈당보다는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공복 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질문자님처럼 현재 공복 혈당을 89~94mg/dL로 유지하고 계신다면, 이는 정상 혈당 범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 대한 조언
지속적인 관리: 현재의 좋은 혈당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검사: 3개월 뒤 병원을 방문하셨을 때, 공복 혈당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꼭 요청해 보세요.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므로, 현재의 혈당 조절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가 혈당 측정: 집에서 혈당을 꾸준히 측정하면서 자신의 혈당 변화 패턴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의 상태는 매우 희망적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관리하시면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다시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