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어요.
어렸을 때 엄마한테 받은 말과 행동들이 너무 힘들고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았을 것 같아요. 그런 상처가 쌓이다 보면 엄마한테 마음이 닫히고 미움이 커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에요.
엄마가 그때 했던 말들이나 행동들은 쉽게 잊히지 않고, 그걸 계속 마음속에 품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고요. 지금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그런 감정들이 더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이해가 돼요.
‘불효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 사회적인 기대 때문인 것 같은데, 꼭 효도가 무조건 좋은 감정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처받은 마음인데 억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힘들 수 있거든요.
지금은 엄마랑 거리를 두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면서 천천히 치유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상담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엄마와의 관계가 어렵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잘 돌보는 거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힘들 때는 나한테도 조금은 너그러워져 줘야 해요.
용기 내서 글 남겨줘서 고맙고, 언제든 힘들면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