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속이 같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이건 단순히 “엄마가 게임을 좋아한다”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
가족 안에서의 책임, 신뢰, 존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상황이라는 걸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지금 질문자님은
자녀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성인으로서
가족의 재정과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계셨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마음 다잡고 현실을 마주했을 때,
돌아오는 건 반성도, 사과도, 변화의 의지도 없이
도리어 질문자님을 비난하는 엄마의 태도였으니…
그 배신감과 무너짐은 이루 말할 수 없으셨을 겁니다.
◆ 지금 이 상황은 "정상"이 아닙니다.
엄마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하시는 수준을 넘어서,
현실 회피와 중독, 그리고 가족 파괴적인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그로 인해 질문자님이 감당하고 있는 감정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믿고 싶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깊은 상처일 수 있어요.
엄마가 하셨던 말과 실제 행동의 모순,
그리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모습,
아빠의 태도에서 느껴지는 무기력함까지…
지금 질문자님은 그 안에서 정상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것이에요.
◆ 그럼 지금 질문자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분노를 정당하게 인식하세요.
“내가 예민한가?” “내가 너무한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의 분노는 지극히 정당합니다.
질문자님은 잘못된 행동을 목격했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았으며,
그 피해를 바로잡기 위한 반응을 하고 계신 거예요.
그러니, 그 감정을 스스로 억누르거나 정죄하지 마세요.
2. 감정이 아닌 ‘행동의 원칙’으로 접근하세요.
엄마에게 “미쳤다”, “정신 나갔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더 큰 반발을 부르기 쉽습니다.
대신 구체적인 ‘문제’와 ‘피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게임 하는 건 개인 자유일 수 있지만, 가족 돈을 무단으로 쓰는 건 절대 안 되는 일이야.”
“엄마는 자꾸 사생활이라고 하는데, 가족 돈을 쓰는 건 가족 모두의 문제야.”
“앞으로 돈 관리를 누가 할지, 엄마는 과금이 가능한 앱이나 게임을 지울 준비가 되어있는지 정해져야 해.”
※ 감정적 분노는 필요한 순간에 단호함을 더해주되,
방향은 항상 행동의 변화와 현실적인 대화로 잡아야 해요.
3. 아빠와의 동맹은 지금 가장 큰 자산입니다.
지금 질문자님도 느끼셨듯, 아빠는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이지만
그게 꼭 엄마를 지지한다는 뜻은 아닐 수 있어요.
오히려 지쳐서 포기하려는 무력감일 가능성도 있어요.
지금은 아빠와 더 깊이, 조용히 이야기 나눠보세요.
질문자님의 현실적 고민 (검정고시, 유학, 생활비 등)과 함께
“이대로면 우리 집의 미래는 더 위험하다”는 걸 전달하세요.
그리고 가족 안에서의 경제 관리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정식으로 아빠와 상의해보세요.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질문자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상황을 똑바로 보고, 정리하고,
마음이 부서질 것 같은 가운데에서도 말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한 내면의 힘을 보여주고 있어요.
혹시 계속 엄마의 행동이 바뀌지 않고,
집에서의 스트레스가 너무 커진다면,
정말 진지하게 독립을 고민해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건 도망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지키기 위한 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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