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병이고 내년 1,2월에 전역해요저희 과활동때문에 알게 됐는데, 그 선배가 저한테 디엠을 하셨고 그 날부터 연락을 자주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 넘게 연락하다가 휴가나올때 한 번 만나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때 제가 인간적으로 관심있는 거냐고 물어봤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연애는 안 하겠다 싶었죠. 딱히 연애할 마음이 없어서 편했어요. 좋은 선후배 사이가 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더 연락을 하다보니 그 선배가 이성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도 오랜만에 썸을 타니까 두근거리기도 하고, 조금 즐긴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휴가나와서 한 번 봤는데, 선배가 저한테 고백을 하셨고 그냥 사귀게 됐어요. 그런데 사귀고나서 얘기도 더하고 해보니까, 제 생각과는 좀 다른 사람이더라고요. 일단 제가 연애가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다른 할 일들이 많아서 연락을 오래 하지는 못하고, 애정표현도 잘 안하는 편이에요. 그냥 세심하게 더 챙겨주는 게 제 애정표현인데, 선배는 돌직구로 말하고 스킨십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선배가 서운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때 저도 얘기했죠. 내가 이런 성향이니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도 표현 더 노력할거니까 이해해주라, 맞춰가자.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 선배한테는 아직 존댓말 쓰고 있어요) 그리고 그 뒤로 선배가 해달라는 애정표현도 많이 했어요. 먼저 표현하기도 하고..그런데 정이 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자기가 나르시시스트라는 걸 되게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자기를 오빠라고 칭하고.. 그래서 제가 삼인칭으로 오빠라고 말하는거 싫다고 얘기했는데, 못생긴 애들이 자기를 오빠라고 칭하는 게 징그러운거지, 자기는 잘생겨서 괜찮다고.. 이제 그렇게 안하겠다고는 절대 말 안해요;; 근데 생긴건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별로 잘생긴 것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블로그에 일기 쓴거 봤는데 글이 너무 공격적이고(자기 얘기를 못 알아먹으면 가정 교육 잘못받은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나르시시즘 자아도취 상태같아요;; 지금 사귄지 이주 정도 됐는데, 입이 좀 가볍고 저랑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어떻게 헤어질지를 모르겠어요. 같은 과라서 혹시 나중에 마주칠까봐 더 무섭고.. 비밀연애이기는 하지만. (저는 신입생이고 그 선배는 내년에 3학년이에요.) 제 주변친구들 거의 다 모솔이라서 연애조언도 구하기 힘들어요.. 저도 고3때 두달 사귄 거 말고는 연애한 적이 없어서..어떡할까요… 지금이라도 빨리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아님 그냥 경험한다셈 치고 계속 연애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