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아직 못 정했다는 게 당연히 불안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특히 고1이라면 선택과목 결정이 앞으로 대학 입시와 연결되다 보니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죠. ^^ 그런데 꼭 지금 당장 ‘나는 이 길로
가야 한다’라고 확실히 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여러 길을
탐색하는 시기이니까요.
부모님 말씀처럼 대학 간판을 먼저 가져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전혀 흥미 없는 과를 억지로
가면 대학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공대가 안정적이라 해도
지금 말씀하신 걸 보면 흥미가 거의 없으신 것 같아요.ㅠ.ㅠ 그럴 때는
조금 더 범위를 넓게 보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인문계 안에서도
문학뿐 아니라 미디어, 언론, 콘텐츠 관련 학과들은 글쓰기와도 어느
정도 연결될 수 있어요. 글을 꼭 소설이나 시로만 쓰는 게 아니라,
방송작가, 기자, 카피라이터, 콘텐츠 기획자처럼 다른 길로 확장할
수도 있거든요.
문예창작학과가 유명 대학에 많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국문과를
나오면서도 충분히 작가로 데뷔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국어국문학과가
바로 등단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문학적 기초와 비평 능력을 기르기
좋은 곳이에요. 또 대학 생활 중 동아리나 공모전을 통해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면 전공과 상관없이 작가로서 가능성을 열 수 있습니다. ^^
정리하자면, 지금은 흥미와 현실 사이에서 폭넓게 고민하는 시기예요.
꼭 전공이 직업으로 직결되지 않아도, 대학에서 경험을 쌓으며 진로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당장은 글쓰기와 연결될 수 있는
과들을 조금 더 알아보시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차근차근 이어가시면 분명 길이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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