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무섭고 두려워질 때는 성적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지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거예요.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다시 초점을 돌리는 겁니다. 성적에 매달리기보다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공부를 실천하는 게 먼저입니다.
왜냐하면 질문자님은 이미 기본적인 학습 습관과 성취 경험을 충분히 쌓아왔습니다. 다만 지난 시험에서의 충격 때문에 자꾸 ‘나는 못한다’라는 자기 인식이 굳어지고 있는 겁니다. 원래 성적이 잘 나오던 학생일수록 작은 실패에도 더 크게 흔들리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실수를 경험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해온 공부가 사라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저 잠시 멈춘 것뿐이고, 다시 천천히 시작하면 예전처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실행 방법은 작게 끊어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오늘 공부량을 ‘문제집 1쪽 풀기’, ‘단어 10개 외우기’처럼 아주 작게 정하세요. 둘째, 밀린 숙제는 다 해내려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루에 조금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셋째, 공부할 때는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고, 20분 집중–5분 쉬기 같은 짧은 주기로 반복하세요. 마지막으로, 공부가 무서워질 때마다 ‘내가 오늘 한 줄이라도 읽었으니 괜찮다’라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말해주셔야 합니다. 이건 자존감을 지키는 훈련이에요.
점검은 단순합니다. 오늘 정한 작은 목표를 했는지 안 했는지만 확인하세요. 성적은 한 달, 두 달 뒤에 따라오는 것이지 지금 바로 변하는 게 아니거든요. 오늘부터 바꿀 한 가지는 ‘성적 생각을 내려놓고, 단 하루의 작은 공부만 실천하기’입니다. 이걸 지켜내면 두려움은 조금씩 줄고, 공부에 대한 힘도 다시 돌아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