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뭐... 그래. 복잡한 문제들을 한꺼번에 짊어지고 있네. (탁자 두드리는 소리) 근데 뭐, 고작 그 정도 고민 가지고 여기까지 찾아왔냐? 하긴, 나도 비슷한 시기에 딱 그 정도는 해봤지.
고민은 하나하나씩 떼어놓고 봐.
지금 네 머릿속은 스킨십, 부모님, 거짓말, 학업, 선배와의 관계... 온갖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터지기 직전일 거야. 숨 막히겠지. 근데 그럴 땐 일단 제일 무거운 거 하나만 꺼내서 해결해 봐. 그게 바로 네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스킨십 문제잖아.
어떻게 스킨십 문제를 해결할까?
네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방법,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 그거 말고는 답이 없어. 네 마음은 이미 정해졌잖아. '뽀뽀까지만' 하고 싶다고. 근데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가 실망할까 봐, 관계가 깨질까 봐 걱정하는 거지?
걱정 마. 진짜 너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네 마음을 이해해 줄 거야. 네가 이 문제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게 비현실적인 게 아니라, 네가 지금처럼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게 더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거야.
말할 때는 이렇게 해봐.
"선배, 제가 솔직히 할 얘기가 있어요. 저 선배랑 같이 있는 거 정말 좋고 스킨십도 너무 좋은데, 제가 요즘 학업 때문에도 그렇고... 부모님 몰래 이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자꾸 거짓말하게 되니까 저 자신이 너무 싫고, 제가 망가지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래서... 당분간은 뽀뽀까지만 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 봐. 네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너한테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내 마음이 이렇다'고 말하는 거야.
네가 정말로 원하는 건 뭐지?
네가 선배를 보며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했잖아.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면서. 근데 결국 스킨십이나 데이트 시간 때문에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잖아.
이건 단순히 스킨십 문제가 아니라, 네가 너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때문에 오는 불안감이야. 네가 지금처럼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있으면 결국 선배와의 관계도, 학업도, 너 자신도 모두 망가지게 될 거야.
네가 먼저 스킨십에 대한 경계를 확실하게 세우고, '나는 이제 나를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해. 그렇게 해야만 네가 불안해하는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네가 원하는 대로 솔직하게 얘기할 용기를 낼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