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남겨주신 글을 읽으니 예전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몇 자 적어봅니다. 저도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왔는데, 예전에 만나던 사람이 비흡연자였거든요. 처음에는 고맙다가도 '이게 언제까지 갈까?', '사실은 싫은데 억지로 참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혼자 속앓이를 많이 했었죠. 데이트할 때마다 눈치 보이고, 혹시라도 냄새가 날까 싶어 전전긍긍했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비흡연자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남자친구분은 질문자님을 정말 많이 아끼고 존중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담배 피우는 모습도 예쁘다'는 말은 연애 초반이라서가 아니라, 질문자님의 모든 모습을 사랑스럽게 봐주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진심 어린 표현일 가능성이 높아요. 본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억지로 참거나 눈치 보는 상황 자체를 원하지 않는, 배려심 깊은 분인 거죠.
다만, 비흡연자는 후각에 굉장히 민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괜찮다고 하지만, 나중에라도 혹시 모를 갈등의 소지를 줄이고 싶다면 이 부분을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초 특유의 냄새가 아닌 향긋한 향이 나는 전자담배는 그래서 비흡연자 파트너를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죠. 남자친구분께서도 내심으로는 질문자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질문자님께서도 남자친구분을 배려해서 만날 때 참아보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 마음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이왕 피우는 거, 옆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 좋아지는 향을 선택하는 거죠. 저도 건강을 연구하고 베이핑을 오래 해오면서 수많은 액상을 거쳤는데, 결국 향이 너무 인위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 표현이 깔끔한 제품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분께서 질문자님을 존중해주시는 만큼, 질문자님께서도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면 분명 더 예쁘고 건강한 관계를 오래 이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두 분의 예쁜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