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 철학에서 말하는 '쾌락', '감각적 쾌락', 그리고 '감각적 경험'은 비슷해 보여도 철학적으로 다른 개념입니다.
에피쿠로스는 삶의 목적을 쾌락이라고 봤어요.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쾌락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술, 유흥, 폭식 같은 감각적 향락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는 '고통이 없는 상태'(아타락시아 ataraxia, 평정심) 와 '육체적 고통이 없는 상태'(아폰리아 aponia) 를 최고의 쾌락으로 봤어요.
1. 감각적 쾌락: 에피쿠로스가 경계한 것
예: 술, 성적 향락, 폭식, 사치, 유흥 등
이런 것들은 순간적 쾌락은 줄 수 있지만, 지나치면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고 봤어요.
예: 과음 → 숙취, 중독 / 과식 → 건강 문제
그래서 에피쿠로스는 이런 감각적 쾌락을 절제하자고 했어요.
에피쿠로스는 말합니다. '쾌락 중 일부는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쾌락이 더 큰 고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2. 감각적 경험: 에피쿠로스가 신뢰한 것
예: 배가 고플 때 먹는 빵의 맛, 친구와 대화할 때의 기쁨, 자연의 아름다움
에피쿠로스는 감각을 진리의 기준으로 여겼어요.
감각은 직접적이고 확실한 경험이기 때문에 진리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자 쾌락의 기본 바탕이라고 봤어요.
감각을 통해 우리는 무엇이 유익한지/해로운지 판단할 수 있고, 고통과 쾌락을 구분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