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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토커인 거겠죠? 예전 남친이랑 헤어진지 오래됐고 다른 여자친구가 몇번 있었던 것도 알아요.그렇다고

예전 남친이랑 헤어진지 오래됐고 다른 여자친구가 몇번 있었던 것도 알아요.그렇다고 제가 다른 남자를 안만난것도 아니고 근데 스스로 제 정신 아니구나 싶을만큼 몰래 인스타를 봅니다. 스토리 보고싶어서 가계정 만들어서 몰래보다 차단당하기도 하고같이 아는 친구들 만날때는 전혀 모르는척합니다.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길땐 일도 손에 안잡히고 화도나고 어지럽습니다.다른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결혼생각도 더는 안들고 어린애마냥 몰래 인스타를 보는데 이제 그걸 보는 제 자신이 혐오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힘들어요. 그걸 안보고 삭제하면 되는데 하루도 못지나 참지 못하고 다시 계정을 만들어 그걸 또 보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해외여행가서 까지 전여친을 살해했다는 뉴스를 보고 처음에는 제정신 아니라며 욕하다 지금 내가 하는짓이 뭐가 다른걸까 생각이 드니 저 스스로가 스토커가 되버렸구나 싶어요. 진짜 그만하고 싶어요. 싸이월드처럼 인스타나 페북 카톡이 망해버려서 개인일상들 찾을래야 그럴수없었으면 좋겠어요.

예전 연인과 헤어진 지 오래됐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인스타를 찾아보게 되는 건 마음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근황이 궁금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SNS를 들여다보게 되기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반복되고 통제하기 힘들어질 때는 지금처럼 스스로 자책하게 되고, 때로는 집착처럼 느껴져서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불필요한 자극을 차단하는 거예요. 단순히 계정을 지우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은 아예 접근 자체를 막아주는 차단 프로그램을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머릿속을 채우는 방식도 바꿔줄 필요가 있어요.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 공부처럼 시간을 빼앗아 갈 수 있는 활동을 의도적으로 늘려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는 감정을 기록하는 건데, 상대방 SNS를 보고 난 뒤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글로 적어 두면 반복되는 패턴이 눈에 보여서 “이게 나한테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처럼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는 자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본인을 스토커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어요. 단순히 정리가 덜 된 마음이 반복적으로 표출되는 과정일 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감정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면 가까운 지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거나 전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처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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