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연인과 헤어진 지 오래됐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인스타를 찾아보게 되는 건 마음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근황이 궁금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SNS를 들여다보게 되기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반복되고 통제하기 힘들어질 때는 지금처럼 스스로 자책하게 되고, 때로는 집착처럼 느껴져서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불필요한 자극을 차단하는 거예요. 단순히 계정을 지우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은 아예 접근 자체를 막아주는 차단 프로그램을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머릿속을 채우는 방식도 바꿔줄 필요가 있어요.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 공부처럼 시간을 빼앗아 갈 수 있는 활동을 의도적으로 늘려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는 감정을 기록하는 건데, 상대방 SNS를 보고 난 뒤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글로 적어 두면 반복되는 패턴이 눈에 보여서 “이게 나한테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처럼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는 자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본인을 스토커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어요. 단순히 정리가 덜 된 마음이 반복적으로 표출되는 과정일 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감정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면 가까운 지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거나 전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처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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