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친구랑 약속 취소.. 친구가 누구 만난다고 혼자 가면 허락 못 받는다고 저랑 같이

친구가 누구 만난다고 혼자 가면 허락 못 받는다고 저랑 같이 가자해서 가자고 했긴한데 전화하면서 친구가 말도 없이 먼저 ktx를 구매해버렸고든요.. 근데 그거랑 버스비까지 합치니까 왕복 5만원이 들더라구오.. 이번달에 수학여행도 다녀오고 별 거 다 하느라 돈을 좀 많이 쓰고 가도 친구가 호감있는 남자 만났다가 바다 잠깐 다녀오는 게 끝이라 너무 저한테는 이득이 없는 거 같아서 취소하고 싶어요.. 근데 저거 구매하면 환불도 잘 못 받는다고 하던데 친구가 취소하면 환불 못 받은 금액까지 다 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ㅜ 저 진짜 어떠케요ㅜ

말씀하신 상황은 “금전 부담 + 친구와의 관계”가 얽혀 있어서 더 고민스러우실 겁니다. 핵심은 약속을 지키는 문제가 아니라, 친구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비용 책임을 떠넘긴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우선, KTX나 버스표 같은 교통수단은 본인이 동의하기 전에 친구가 먼저 구매한 거라면, 그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질 의무는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내가 동의한 소비”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강제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친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애초에 비용 사용 전에 서로 합의가 있어야 했습니다.

둘째,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지금 마음이 “정말 가기 싫다”라면, 미안하더라도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지출이 너무 많아서 갑자기 왕복 5만 원은 부담스럽다. 너가 표를 먼저 끊은 건 알지만, 내가 동의한 건 아니라서 전부 책임지긴 힘들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겁니다. 다만 친구 입장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환불 수수료 정도는 보태주는 식으로 절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의 책임은 지면서, 억울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감정 관리입니다. 지금처럼 친구가 “호감 있는 남자 만나러 가는데 나를 따라가달라”는 상황 자체가 사실상 친구의 개인적인 일이지, 두 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약속은 아닙니다. 따라서 당신이 “이득이 없다, 돈만 든다”고 느끼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감정이 반복되면 친구 관계에도 부담이 되니, 이번 기회에 선을 명확히 그어두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ㆍ당신이 전액 부담할 이유는 없다.

ㆍ정 가기 싫다면, 미안하지만 지금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고 취소를 요청하라.

ㆍ다만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환불 수수료 정도는 분담해주는 게 현실적 절충안이다.

ㆍ앞으로는 비용이 드는 약속은 반드시 서로 동의 후 확정하도록 원칙을 세워라.

체크리스트로 간단히 정리해드리면:

ㆍ“내가 동의하지 않은 소비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ㆍ취소 의사를 조속히 전달해 친구가 대안 마련할 수 있게 하기

ㆍ가능하다면 수수료 수준에서만 분담하고 끝내기

ㆍ앞으로는 비슷한 상황에서 먼저 “예산·동의 확인”을 확실히 하고 움직이기

즉, 이건 당신이 약속을 어기는 게 아니라, 친구가 절차를 무시한 데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 정리하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