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가짜전쟁 스페인과 미국이 필리핀에서 벌였던 전쟁이 맞나요?

세계최초가짜전쟁'이라는 말은 특정 전쟁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며,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폴란드 침공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가 선전포고했지만 서부 전선에서 실제적인 군사 활동이 거의 없었던 기간을 이르는 **'가짜 전쟁(Phoney War)'**을 묻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은 1939년 9월부터 1940년 5월까지였으며, 양측의 소극적인 태도와 교전 부재로 인해 '가짜 전쟁'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필리핀은 1565년부터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아왔다. 그 과정에서 스페인어로 교육을 받은 필리핀 토착 엘리트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스페인 본국의 국력이 이전만 못하게 약화되자, 재정을 메꾸기 위해 식민지들로부터의 과세가 가중되었고, 이에 이들은 불만을 품게 되어 독자적인 민족주의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19세기 말에 들어서 독립운동이 격렬해졌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을 기회로 삼아 2년 전 반스페인 봉기를 일으킨 에밀리오 아기날도가 자신들의 무리와 함께 5월 24일 정부 수립을 선포했고, 6월 12일에는 필리핀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혁명 정부"라고 주장했다. 7월 15일에는 아폴리나리오 마비니를 수상으로 한 내각이 성립되었으며, 필리핀군은 미군과 함께 스페인군을 몰아냈다.

그러나 미국은 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을 독립시켜줄 생각이 없었으며 필리핀을 식민지화할 속셈을 가지고 있었다. 1898년 8월 13일 마닐라 전투 때 미군은 필리핀군이 마닐라에 입성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다음날 마닐라에 필리핀 제도 미국군정부를 설립했다. 또한 1898년 12월 10일, 이미 파리에서 스페인과 평화조약을 맺으면서 2,000만 달러를 들여 필리핀을 매입한 상황이었다. 1898년 12월 21일에는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필리핀에 대한 우애적인 동화 선언을 발표함으로서 미국이 필리핀을 병합하는 것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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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들은 당연히 미국의 배신에 분노했고, 미국의 행위를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1899년 1월 1일에는 아기날도가 필리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1월 21일 필리핀 제1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