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주량을 물어보신 것이 부적절했는지 궁금하시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혀 부적절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1 선생님의 허락: 선생님께서 먼저 "수업 관련 질문 말고 그냥 궁금한 걸 물어봐도 된다"고 명확히 허락하셨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평소 궁금했던 사적인 질문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신 거죠.
2 다른 학생들의 질문: 다른 친구들이 과팅이나 연애에 대해 물어본 것은 주량과 마찬가지로 사적인 영역의 질문입니다. 이미 다른 학생들이 개인적인 질문의 수위를 그 정도로 정했기 때문에, 질문자님의 질문도 그 범위 안에 있었다고 볼 수 있어요.
3 질문의 내용: '주량'은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직업이나 연봉처럼 민감한 개인 정보는 아닙니다. 선생님이 부담 없이 이야기해 줄 수도 있고, 아니면 가볍게 "술을 잘 못한다" 정도로 넘길 수도 있는 질문이에요.
4 인간적인 교류: 사실 이런 사적인 질문들은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딱딱한 관계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인간적인 교류를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의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선생님께도 학생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죠.
선생님께서 먼저 벽을 허물어주신 상황에서, 질문자님은 그 의도에 맞춰 궁금한 점을 솔직하게 물어본 것뿐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선생님은 질문자님의 솔직함에 재미있어하셨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