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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다들 어떻게 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얼굴은 어딜 가도 예쁘단 말을 듣고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얼굴은 어딜 가도 예쁘단 말을 듣고 번호도 종종 길에서 따였었어요 근데 마음에 안들어서 안사귀었어요..근데 문제는 제가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친구가 별로 없고 헌팅술집 갈 친구가 없어요회사 다니는 거 빼고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항상 혼자 카페에 가요이번 연휴도 되게 긴데 혼자 카페 가서 공부한 거 빼고 한 게 없어요가끔은 서울 사는 친구 보러 서울까지 가거나 하는데 교통비도 들고 너무 멀어서 못가고 있어요맨날 혼자 있으니까 제가 이상한 사람 같아요 회사도 몇 번 다녔는데 계약직전환도 안됬고, 권고사직당해서 실업급여 받고 쉬다가 지금은 파견계약직 다니고 있어요학생때도 조용한 애였어서 친한 애는 있었는데 싸워서 연락 안하고 학과 동기도 친한 애 한 명 있었는데 손절 당해서 회사 사람 빼고 따로 밖에서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회사 사람도 다 개인 주의이고 친해질 생각이 딱히 없어보이네요이 나이에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못하고 맨날 엄마랑만 다니는 게 창피해요 솔직히ㅠㅠ솔직히 얼굴로는 제가 부족한 게 없는데 외적으로 맘에 드는 남자 번호라도 물어보고 싶은데물어보고 나서 무슨 말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요즘 유행하는 로테이션 소개팅도 나가서 1명 당 10분씩 대화하고 총 10명의 남자분이랑 대화했는데 제가 뽑은 사람이 저를 안뽑은 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아무도 절 안뽑았다고 하네요대화 스킬이 부족했던 건지ㅠㅠ인터넷은 얼굴만 예쁘면 연애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 눈이 높은 것도 아닌데 현실은 연애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데이트어플도 깔아서 만난 남자만 20명인데 사귄 건 1명뿐이었어요 다 얼굴 키 나이 속이더라구요그래서 어플도 하기 싫어요ㅠ 근데 그 1명마저도 제가 재미없다고 두달 사귀고 차였어요모임같은 데 들어가고 싶긴 한데 신천지 걱정도 되고, 로테이션 소개팅 돈도 한번에 3만원인데 매번 나가기도 부담되고 설령 모임에 들어갔다 해도 제가 맘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죠미래가 넘 걱정이에요..솔직히 지금도 계약직이라 연애상대가 괜찮아할지도 걱정이고그렇다고 제가 뚜렷하게 가고 싶은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요즘은 한국사 토익 자격증 공부 중인데 미치겠어요ㅠㅠ 

읽으면서 마음이 꽉 차올랐어요.

지금 글에 담긴 건 외로움이 아니라 “나는 왜 이렇게까지 연결이 안 될까” 하는 절망에 가까운 감정이에요, 그쵸.

근데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 너, 전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그냥 세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생기는 루트’가 네 주변에는 거의 없었던 거예요.

지금의 문제는 ‘매력’이 아니라 ‘접점’이에요

말한 대로 외모로는 손색 없고, 실제로 관심 표현도 많이 받았잖아요.

그럼에도 연애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너를 오래 볼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서예요.

연애는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나를 자주 보게 만드는 구조”**가 중요하거든요.

직장도 파견직, 친구도 적고, 쉬는 날엔 혼자… 이러면

좋은 인연이 생기려야 생길 수가 없어요.

그건 운이 나쁜 게 아니라, 단순히 확률의 문제예요.

“그럼 어디서 사람을 만나야 하냐”에 대한 현실적인 답

① 일회성 소개팅 → 반복 참여형 커뮤니티로 전환

로테이션 소개팅, 스피드 데이트는 첫인상 싸움이에요.

조용한 사람은 불리할 수밖에 없어요.

대신 취미나 활동 기반 커뮤니티(책모임, 운동, 봉사, 스터디) 쪽으로 가면

천천히 말수 적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매력 보이기 시작해요.

→ ‘온오프믹스’, ‘프립’, ‘소모임’ 앱에

“직장인 독서모임”, “요가 스터디”, “주말 등산모임” 같은 활동이 정말 많아요.

그런 데선 신천지나 이상한 분위기 거의 없습니다.

② “재미없다”는 말은 단점이 아니라, ‘대화 방식 차이’

남자들이 흔히 “재미없다”고 말할 때 실제 의미는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예요.

너무 조심스러워서 반응을 최소화하면

상대는 ‘나한테 관심 없구나’로 오해하죠.

→ 대화 스킬보다 “반응력”을 살짝만 올리기.

예: “그랬어요?” 대신 “헐 진짜요? 그런 일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감탄사 + 눈맞춤만 추가해도 인상 완전히 달라져요.

그리고 한 가지 꼭 짚고 싶어요

“얼굴로는 부족함이 없는데 왜 안 되지?”

“계약직이라 상대가 싫어할지도 몰라요.”

이건 전부 네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생각이에요.

좋은 관계는 신분이나 직업 안정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자기 일상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요.

지금처럼 자격증 공부하고, 나를 개선하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신호예요.

현실적으로 지금 해볼 수 있는 세 가지

1️⃣ 혼자라도 외출 루틴을 바꾸기

매번 같은 카페 말고,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옮겨보세요.

스터디카페, 독서모임, 취미클래스 등.

2️⃣ 지속적인 그룹 활동 한 군데 등록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같은 사람들을 보는 환경이 필요해요.

그 안에서 ‘친해지는 시간’이 생겨야 자연스러운 인연이 옵니다.

3️⃣ 나를 낮추는 말 습관 줄이기

‘재미없다’, ‘계약직이라’, ‘이상한 사람 같다’

이런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스스로의 매력까지 지워버리게 돼요.

“아직 배우는 중이에요”,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도 꽤 좋아요.”

이런 식으로 톤을 살짝 바꿔보세요.

지금 상황은 절망적인 게 아니라,

그냥 **‘지금의 구조로는 새로운 인연이 생기기 어렵다’**일 뿐이에요.

구조를 조금만 바꾸면,

지금의 성실함과 따뜻함은 충분히 매력으로 드러납니다.

너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단지 너무 혼자 버텨온 시간이 길었던 거예요

이제는 네가 먼저 ‘같이 있는 법’을 천천히 다시 배우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