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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더이상 뭘 할 확신과 정신이 들지를 않습니다.중학교2학년 때부터 입시를

이제 더이상 뭘 할 확신과 정신이 들지를 않습니다.중학교2학년 때부터 입시를 했습니다고2부터 전공을 바꾸느라 고생을 했는데 이건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이해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바꾼전공으로 계속 해오면서 집가는길 편의점 화장실 에서 많이울고 계단에서 매일 울었습니다.바보같이 내가 내무덤을팠구나. 자책하면서도 책임지려 노력했지만 욕도먹고.. 성격상 어른들을 대하는게 힘들어서 학원은 곧 사회생활하는 곳이 되어버렸고 언제부턴가 이것에 집착하여 눈치를 엄청 보게됬습니다. 잘하던 것도 점점 무너지고 한소리한소리 들을수록 자존감 멘탈 체력이 허덕였습니다. 비교를 엄청했고요. 당장 전화해서 상담할사람도 없어서 자살방지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학원상담을 했습니다. 실제로 안좋은 생각 행동도 많이했었기때문에.. 그렇게 매일매일을 생존하듯이 사니까 FM인 담임과 사이도 안좋아지고 엄마는 곤란하고 저는 학원도 학교도 너무 지옥이였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당장 내일도 안가고싶네요. 아무튼...수업자체가 ptsd처럼 여러 정신적 충격을 받다보니.. 뭐라 설명할수도없네요 (매일매일 오해받고 어지러운 상황이라고 대충 이해해주세요.) 정신과 약도 먹어보고 별짓을 다했습니다. 육교에서 을까 차에 치여볼까. 하지만 어쩔수없이 항상 학교 학원을 반복했고 나중엔 수시때문에 학교를 거의 안가게되자 정신이 해이해져서 정말 다 그만두고싶어서 잠만 잤습니다.학원에선 엄마에게 제 상태가 너무 버겁고 심각하다 등등 여러 말이 오가는걸 전 다 들었고제가 부족하고 너무 열심히도 안하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것도 자각하고 있어서 매일 죄인처럼 학원을 드나들었습니다. 시험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다 포기하게 되는 심정입니다.정말 근 2년동안 인격자체가 바뀐느낌이고 앞으로의 살날에 빛이 안보이고 앞이안보입니다.심할때는 어제뭘했는지 내가 왜 여기있는지조차도 상담사분이 10초전에 한 말도 기억이안날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는데 어찌저찌 극복하여 다시 달리려고 노력했으나 몇주 바짝하고 다시 더 나락으로 빠졌습니다. 지금 상태는 정말....너무 힘들고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습니다. 욕을 안먹는날이 없고요 눈치를 안보는 날도없고 하늘이 화창했던 날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힘이듭니다.불안한게 너무 심해서 당장 상담이고 병원이고 다시 가야할거같은데수시가있으니 또 못움직이면서도 제대로 하는것도 없습니다. 이쯤되서 생각이 드는게 중학교때부터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모르니 배우는게 맞다 생각해서 사람들이 말하는 입시. 고입. 대입을 해왔는데 다시금 생각해보니 무슨 누가 억지로 시키는것마냥 괴로워 하고있습니다. 그럼 제가 지금까지 그저 하기 싫은일을 해왔던걸까요엄마는 저를보며 내가 원해서 하는 입신데 왜이렇게 힘들어하시냐고 합니다. 저도 이해하고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역시저는 사회가 맞춰놓은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일까요하나하나 다 힘들고 버거웠는데 주변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게으르고 잠자느라 지각하는 사람인가봅니다. 처음엔 학교가는거, 그다음엔 학원, 그다음엔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게 무서워지기 시작하면서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이제 집밖에 나가는것도 힘들것같습니다.그냥...님들의 생각을 좀 말해주세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과 부담을 겪고 계시는군요.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입시의 압박, 전공 변경에 따른 어려움, 그리고 학원에서의 지쳐버린 경험들이 질문자님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매일 혼자 울고, 자책하며 버텨오셨다는 말씀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는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주변의 조언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시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을 책임지려 노력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는 상황 자체가 질문자님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어른들을 대하는 어려움 속에서 학원이 사회생활의 장이 되어버렸고, 그로 인해 엄청난 눈치를 보며 자존감과 멘탈, 체력까지 허덕이셨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모든 상황이 겹쳐 지금처럼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감정에 도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첫마디와 함께 이제는 더 이상 뭘 할 확신과 정신이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질문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지쳐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살방지 상담센터에 연락을 하셨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지금까지 살아오신 매일매일이 질문자님에게는 생존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육교나 차 사고를 떠올렸을 정도로 극한의 상황까지 가보신 마음의 아픔을 누가 감히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수업 자체가 'PTSD처럼 여러 정신적 충격을 받다 보니'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씀은, 그 고통이 얼마나 깊고 복합적인지 짐작게 합니다. 정신과 약까지 복용하며 노력했으나 몇 주 반짝하고 다시 나락으로 빠지셨다는 것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몸과 마음이 극심한 소진 상태에 이르렀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어제 뭘 했는지, 내가 왜 여기 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힘드셨던 상황은 그동안 질문자님이 얼마나 혼자 많은 것을 감당하며 애써왔는지를 말해줍니다.

엄마의 말씀과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시는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사회가 맞춰놓은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학교, 학원,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버거워지고 이제는 집 밖을 나가는 것까지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씀은, 더 이상 외부 자극에 노출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처럼 들립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모든 불안감과 무기력함은 결코 질문자님의 잘못이나 나약함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을 혹사시키며 달려왔던 긴 시간 속에서 마음과 몸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이 시점에서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지쳐있는 질문자님의 마음을 안아주고 쉬어갈 용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