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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진짜 adhd 일까요 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지금 고3 예체능 학생인데adhd가 의심되서요....실기 할때는 진짜 집중도 잘하고 엄청

지금 고3 예체능 학생인데adhd가 의심되서요....실기 할때는 진짜 집중도 잘하고 엄청 열심히 하는데오히려 너무 집증해서 거기서 빠져나가지 못할때도 많아요근데 공부만 하면 진짜 시간재고 열심히 모의고사 풀려고 해도 자꾸 딴짓하고 집중이 안되고 의지는 있는데 공부를 못하겠어요..... 특히 엄청 조용한 스카같은데서 하려고 하면 진짜 미칠것 같고 음악 같은거 들으면서 해야 겨우 할 수 있겠더라구요 ㅠㅠ시험 본다거나 통제된 상황에서는 그래도 집중이 되긴 하는데 중간에 자꾸 흐트러져서 국어 지문 같은건 거의 입모양으로 읽으면서 풀어야 겨우 풀어요 ㅠㅠ친구들이랑 평소에 놀때도 가만히 못 있어서 adhd냐고 가끔 한소리 듣는데 진짜인가 싶어요... 선생님이랑 진지한 얘기를 해도 머릿속에서 자꾸 노래가 나오는데 저는 어릴때부터 그래서 그게 정상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근데 adhd약을 먹는다고 했을 때 걱정되는 점이 있어요... 제가 아무래도 예체능 계열 학생이다 보니 발상을 좀 해야해서 창의력같은 부분이 크게 필요한데 약을 먹으면 그런게 사라질까봐요.... 그리고 전 솔직히 지금의 제가 좋은데... 굳이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야 할까요 ㅠㅠ

안녕하세요:)

지금 이야기하신 내용만 봐도 “공부할 때 집중이 안 되고, 예체능 활동할 땐 과몰입이 심하다, 머릿속에 계속 다른 생각이나 노래가 흐른다” 이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충분히 주의력 관련 특성(ADHD 가능성) 으로 의심해볼 만한 상황이에요.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진짜 ADHD냐 아니냐”보다 이 특성들이 지금 생활에 얼마나 불편을 주고 있느냐예요.

1. ADHD일 가능성은 있을까요?

말씀하신 증상들 중 ADHD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들이 꽤 있습니다.

  • - 공부할 때 딴생각이 자주 나고, 집중이 유지되지 않음

  • - 조용한 환경에서 오히려 불안하거나 집중이 더 어려움

  • - 흥미 있는 일에는 몰입도가 너무 높음 (이걸 “하이퍼포커스”라고 해요)

  • - 몸을 가만히 두기 어렵고, 머릿속이 늘 시끄러운 느낌

  • - 해야 할 걸 알아도 행동으로 옮기기 힘듦

이건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이 절대 아니고, 뇌의 주의 조절 기능이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ADHD가 꼭 “공부 못하고 산만한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는 엄청 집중 잘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전혀 집중이 안 되는 사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예체능 학생인데 약을 먹으면 창의력이 떨어질까요?

많은 예술가,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들이 같은 고민을 해요.

ADHD 약(예: 콘서타, 스트라테라 등)은 ‘성격을 바꾸는 약’이 아니라, 주의가 너무 흩어지는 걸 일정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아이디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완성하기 쉬워지는” 쪽이에요.

다만 처음 약을 썼을 때 창의적인 감각이 약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잠깐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럴 땐 의사와 용량을 조절하거나, 특정 활동 전에는 약을 쉬는 방법(주말 약 휴식 등)을 쓰기도 합니다.

3. 병원에 꼭 가야 할까요?

지금처럼 일상에 불편이 있을 정도라면, 한 번쯤 정신건강의학과(청소년 진료 가능 병원)에 가보는 걸 권합니다.

꼭 약을 먹으라는 게 아니라, 정확히 어떤 유형의 집중 문제인지 평가만 받아보는 거예요.

ADHD가 아니라도 불안, 스트레스, 수면문제, 환경요인 때문에 집중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검사는 종이 검사와 상담 위주로 진행되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뒤 약을 쓸지 말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4. 지금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

  • - 공부할 때 음악 듣는 건 괜찮습니다. 단, 가사가 없는 로파이·재즈 등 집중용 음악이 좋아요.

  • - 짧은 시간 단위로 공부(25분 집중, 5분 쉬기) 하는 ‘포모도로 방식’을 추천합니다.

  • - 환경을 완전히 조용하게 만들지 말고, 약간의 자극(화이트노이즈, 카페음) 있는 곳이 오히려 도움 될 수 있어요.

  • - 예체능 활동은 ADHD 가진 사람에게 굉장히 좋은 에너지 배출 통로이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정리하자면

- 말씀하신 증상은 ADHD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히 평가를 받아보는 게 좋아요.

- 하지만 약을 먹는다고 창의력이 사라지거나 지금의 ‘나’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 오히려 “집중이 안 돼서 힘들었던 나”를 조금 더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