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 IB 과정을 이수하시면서 장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질문자님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합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회계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시면서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싱가포르는 실제로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높은 연봉과 많은 회계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에서 회계학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여 현지 취업에 도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많습니다. 특히 정규 회계학 학위를 마친 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싱가포르의 외국인 취업 시장은 예전보다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싱가포르 자국민 고용 증가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 고용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일반적인 일자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직이거나 우수한 경력직의 경우 여전히 선호되는 경향이 있으며, 외국인 CPA 보유자는 채용 우선순위에 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빅4 회계법인(PwC, Deloitte, EY, KPMG) 입사를 목표로 한다면 CPA 자격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NUS 회계학과와 같은 명문대 학위와 함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취업 기회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US 졸업생의 경우 인기 있는 전공과 뛰어난 성적,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면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MOE 튜션 그랜트 장학금을 받게 될 경우, 졸업 후 싱가포르에서 3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은 질문자님의 싱가포르 취업 목표와 잘 부합할 수 있습니다. 3년간의 현지 근무 경험은 이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대학 진학과 관련하여 유럽, 영국, 미국, 캐나다/호주, 홍콩 등의 선택지들을 신중하게 검토하신 점이 돋보입니다. 각 국가별로 학비, 취업 비자 문제, 언어 장벽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십니다. 특히 싱가포르가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회계 분야에 유리하고 영어 사용 환경이라는 장점을 지니며, 치안이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걱정이 덜하다는 점은 질문자님의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로 보입니다.
한국 대학의 경우, 문화적, 언어적 편안함과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열한 취업 경쟁과 외국고 전형의 낮은 선발 비율, 그리고 유럽에서 경험하신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 문화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학업과 생활의 부담이 적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와 학습 스타일을 면밀히 비교해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보장된 미래와 기대되는 대학 생활'이라는 질문자님의 가장 큰 동기 부여에 비추어 볼 때, 싱가포르 NUS 회계학과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전문직 커리어에 유리하며, 영어 사용 환경에서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으로서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점 관리, 인턴십 경험, 그리고 가능하다면 CPA와 같은 전문 자격증 취득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만약 싱가포르에서 취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진로 결정에 앞서 각 대학의 커리큘럼, 졸업 후 진출 분야, 동문 네트워크 등을 좀 더 심층적으로 조사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의 높은 학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나가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