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하고 결혼준비중인데요 좀 알고지낸 남친 여동생이 언니 결혼하기로 했냐면서 좀 진지하게 연락이 오더라고요분위기가 좀 이상하길래 제가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는데저한테 말해줄게 있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자기 오빠가 언니하고 또 주변 사람들 잘 챙기고 세상 착하고 다정한 척 하지만, 집에서는 아니라는 거예요오빠가 집에서 맨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으면 만만한 자기나 심하면 엄마까지 때리며 화풀이를 한대요. 아빠는 처음엔 좀 말리다가 이제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요그 집에서 오빠가 둘째 자기가 막내고, 첫째 오빠는 오빠한테 질려버려서 먼저 집 나가버렸대요또 오빠가 밖에서는 엄청 다정다감한 척하고 다니고 안 보이는 곳만 때려서 누구한테 오빠가 그런 사람이라는 하면 자기만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또 잘해줄 땐 잘해주는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도 눈치 못 챈다고…자기 가족한테 그러는 사람이 결혼하면 안 그럴 것 같냐면서, 자기 오빠가 여자도 밝히는거 아냐고도 하고 너무 혼란스럽다고 하더라고요…신고도 하려고 해봤지만 엄마아빠가 극구 말려서 못 했대요. 증거도 불충분하고 사람이 워낙 좋아서오빠가 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은 전부 몇개월 안가서 깨져서 언니랑 사귄다고 했을 때는 아 또 헤어지겠구나 했는데생각보다 오래가는걸 보고 아 말해줄까 말까 계속 고민을 했대요. 보복당할까봐 여러번 그만두려고 했지만이제는 자기도 이 지긋지긋한 집안과 인연을 끊을 생각이라말해주는 거라며 이런 걸 듣고서도 계속 만나고 싶으면 헤어지라고 하더라고요.그제서야 그동안 왜 남친 여동생이 남친을 항상 째려보고 벌레 보듯 하는 표정을 지었고, 남친이 여동생한테 잘해준다는 걸 저한테 너무 어필하려고 하는 좀 의문스러웠던 게 풀리더라고요,, 남친이랑 결혼 준비까지 하는 만큼 무시하고 넘기고 싶지만 그러기엔 이 여동생이란 애가 거짓말 칠 애도 아닌 것 같고…남친도 뭔가 쎄하다고 느낀 적이 있어서… 근데 100% 확신은 안 들고 한편으로는 이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고 남친을 믿고 싶지만 거짓말은 아닌것 같아서… 아 너무 혼란스러운데 어떡하죠 ㅠ 이 상황에서 남친에게 여동생에게 온 연락을 보여주는 건 동생에게 너무 위험할 것 같고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면 남친 성격에 엄청 캐물을 것 같고 남친이 폭력도 쓴다는 거 알게되니까 저도 보복당할까 두려워 지는데, 제가 정말 사랑했던 남친이 정말 그런 사람이 맞는지는 또 알고 싶은데 어떻게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고…머릿속이 너무 복잡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심지어 결혼 얘기는 집안끼리 오긴거기도 해서…얘한테 이별통보 한다고 끝도 아니고요 하 ㅡㅡ 진짜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