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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재발 한의원이랑 피부과 병행해서 거의 6개월만에 싹 나았는데2년도 안 지나서 또

한의원이랑 피부과 병행해서 거의 6개월만에 싹 나았는데2년도 안 지나서 또 재발했어요이번에도 한의원 피부과 양쪽 다 가 볼 생각인데요즘 회사 야근이 엄청 많고 주 6일 근무라 ㅠ 어쩔땐 주7일;진심 넘넘 바빠서 야간진료 하는곳도 시간맞춰 갈 수 있을까 싶네요퇴근시간이 딱 정해진게 아니여서 진짜 대중없거든요일이 끝나야 집에 가는거라..혹시 병원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경기 남부권으로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과거 10년간 아토피 환자였으나 이제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의 상담을 도와드리고 있는

청아한의원 임은교 한의사입니다.

네이버 지식인 정책상 특정 의료기관의 직접적인 추천이 어려워

대신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답변으로 남겨 드립니다.

마치 교통사고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 아토피. 그로 인해 시작된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과 마음속 걱정이 얼마나 크실지, 저 역시 그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제가 직접 겪어온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는 단순히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렵고 따가운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을 뒤흔드는 지침과 고통, 잠들기 어려운 밤이 반복되면 아침이 오는 것조차 두렵게 느껴지죠.

내 몸이 왜 이러는 건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자책도 들고요.

주변에서는 “약 바르면 낫는다”, “곧 좋아질 거야”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말이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토피는 꼭 어릴 때만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아토피는 어릴 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성인이 된 이후 갑자기 시작되거나 나은줄 알았던 증상들이 재발되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 오랜 시간 내 몸 안에서 아주 미세한 이상 신호들이 누적되어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신호들이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명치가 답답하다.

-어릴 때부터 비위가 약하거나 변비, 혹은 무른 변을 자주 본다.

-찬 음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긴장하면 복통이 생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피곤하면 방광염이 자주 재발한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

-피로가 쉽게 쌓이고, 성기능 저하를 느낀다.

이러한 신호들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아토피와 같은 면역계 질환이 동반되고 있다면

이는 ‘내 몸 안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분명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에 명확하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진 그 신호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계의 흐름이 무너졌을 때, 그 결과로 피부에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어떤 분은 소화기의 약화로 인해 열감과 염증이 쌓이면서 피부가 예민해지고,

-피로감·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가려움이 심해지기도,

-또 어떤 분은 장 기능의 저하로 흡수되어야 할 영양소는 누출되고, 몸속 독소는 배출되지 못한 채 쌓이면서 진물이 흐르고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약과 연고를 이용한 치료로 2주 이내 호전효과가 나타나거나,

3개월 이내 치료가 종료되지 못하는 분들은

이제는 피부만이 아니라 내 몸의 본질적인 문제를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소화기가 약한 분은 소화기를, 배뇨 문제가 있는 분은 비뇨생식기를,

몸의 어떤 축이 무너졌는지를 파악해 그곳부터 치료가 시작돼야 면역계가 반응하고, 피부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서서히 가려움이 줄고, 붓기가 빠지고, 진물이 줄어드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 그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아요.

즉각적인 효과는 연고나 약, 주사로 가능한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치료에는 피부가 반응하지 않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몸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초부터 튼튼히 쌓아올린 집은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결국 더 단단하고 오래가는 것처럼,

치료의 목적이 단순한 증상 억제가 아니라,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기쁨을 되찾는 것이라면,

지금 이 순간부터는 피부 너머의 내 몸 전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평생 사용할 <내 몸>을 고친다는 마음으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의 뿌리를 찾아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응원합니다.

-임은교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