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정과 관계, 그리고 도덕적 혼란 사이에서 방황 중이신 질문자님.
이런 이야기 쉽사리 누구에게 털어놓기도 어렵고,
한편으론 "지금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대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저도 인생 어느 시점에 “이 관계가 나를 망가뜨리고 있는 건 알겠는데, 지금 나쁘지만은 않아서 못 끊겠다” 같은 감정 속에 있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질문자님의 혼란, 정말 공감됩니다.
우선, 지금 이 상황을 정리하자면
질문자님은 감정적 연결도, 성적 관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 상대는 결혼한 사람이고,
질문자님도 분명히 “이게 옳지 않다”는 걸 인식하고 계십니다.
동시에 “이 관계에서 벗어나기엔 너무 깊어졌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건 단순한 썸이나 연애 문제가 아니라,
자기 인생의 방향성과 도덕적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살아도 되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당장은 자극과 감정에 이끌려 ‘살아있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지속될수록 스스로를 파괴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 관계는 숨겨야만 유지되는 관계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누구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괴감이 찾아옵니다.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자존감과 인간관계, 심지어 경력에도 금이 갈 수 있어요.
“지금 떠나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정말 그럴까요?
늦은 건 지금 이 순간까지 끌어온 죄책감이지,
떠나기에 늦은 시점은 절대 아닙니다.
지금 정리하면 당신은 잘못을 인정하고 멈춘 사람이 되고,
그 책임도 감당할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계속 흐르는 대로 가면:
나중에 그 사람의 관계가 무너지든, 본인이 상처 입든,
이 관계는 반드시 ‘상처로 끝나게 돼 있습니다.’
(당사자가 유부녀인 이상, 해피엔딩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냉정하게 상황을 끊어낼 용기 가지기
지금은 ‘정’이 아니라 ‘중독’일 가능성이 큽니다.
감정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더라도, 나에게 들키면 끝입니다
우리는 결국 스스로를 속일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죄책감이 관계 불안, 자기 비하, 무기력으로 돌아옵니다.
당신의 청춘은 이런 관계에 소비되기엔 너무 소중합니다
지금 23살이라면, 사랑도, 일도, 경험도 아직 수천 갈래로 열려 있어요.
이 관계 하나 때문에 앞날의 가능성을 좁히는 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금 이 마음을 어디에 털어놓을 데가 없다면,
심리상담이나 멘토링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감정을 해소하면서도 의사결정을 후회 없이 하게 도와줄 거예요.
그리고, 이와 비슷한 도덕적 딜레마와 관계정리 사례를 정리한 글도 있으니 아래 블로그 참고해보세요.
더 이상 마음속에 묻고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