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엔도 슈사쿠(遠藤周作)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엔도 류사쿠(遠藤柳作)는 같은 가문이나 핏줄이 섞이지 않은, 남남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몇 가지 공통점(성씨의 한자, 이름의 발음 일부)은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연의 일치일 뿐, 두 사람의 가족 관계는 아래와 같이 명확히 다릅니다.
1.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 1923년 도쿄 출생으로, 그의 가문은 원래 돗토리 지역의 이케다 가문 주치의 집안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대에서 양자를 들여 가업을 이었는데, 그 양자의 아들이 엔도 슈사쿠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금융업에 종사했으며, 슈사쿠는 어린 시절을 만주에서 보냈습니다.
2. 엔도 류사쿠 (遠藤柳作): 1886년 사이타마현 출생으로, 직업은 변호사이자 정치인이었습니다. 무사시노 은행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엔도(遠藤)'라는 성씨는 비교적 흔한 편에 속하며, 이름의 일부가 비슷하다고 해서 혈연관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사람의 출신지, 직업, 생애 등을 고려할 때 서로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