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환율 이대로면 나라 망할까 제가 요즘 유튜브를 보는데 환율상승 영상이 계속떠서 버는데 이대로 계속환율이

제가 요즘 유튜브를 보는데 환율상승 영상이 계속떠서 버는데 이대로 계속환율이 오르면 나라가 망하나요? 아니면 대책이라도 있나요?

환율이 오른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습니다.

환율이 오른다고 나라 망하면 모든 나라들이 다 고정환율제 해버릴 겁니다. 환율제도는 나라마다 달라서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변동환율제를 모든 나라가 선택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홍콩은 달러 페그제여서 환율이 1달러당 7.75~7.85홍콩달러에서만 움직입니다. 비슷하게 중국도 외환시장이 자유롭지 않아서 중국 당국이 환율을 통제 가능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역외환율이나 역내환율 같은 것들이 중국에 있어요. 그럼 중국과 홍콩은 환율이 크게 오르기 어려우니 절대 안 망하냐 만약 그렇다면 모든 나라들이 중국과 홍콩처럼 환율제도를 운영했겠죠.

경험상 환율 올라서 나라 망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외환위기 때문입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1996년에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844.2원이었지만 1997년에는 1,695.0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을 경험했었고 또 한국에서는 외환위기에 트라우마나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걸 부추기거나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는 달러가 부족해서 발생했지 환율이 올라서 발생한 게 아닙니다. 지금 외환보유고를 보세요. 4,000억 달러정도인데 이것보다 외환보유고를 많이 보유한 나라는 일본, 중국, 인도, 스위스,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이 정도입니다. 이런 나라에 달러 부족해서 외환위기 발생하면 그거 자체로 역사겠죠.

실제로 외국에서도 한국 망한다고 생각 안 합니다. 예를 들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 중 하나인 S&P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등급은 AA입니다. 이게 얼마나 높냐 일본, 중국, 프랑스가 A+예요. 심지어 이탈리아는 BBB+입니다. 중국은 아직 선진국이 아니니까 논외로 하더라도 G7에 들어가는 일본, 프랑스 및 이탈리아보다 신용등급이 높아요. 참고로 영국이 AA로 한국과 신용등급이 같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높이 볼 정도로 굉장히 안정적인 국가입니다.

그런데 환율이 왜 크게 오르냐 사실 이게 구조적 변동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9월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둘 다 흑자입니다. 특히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34.7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그럼 흑자이니 달러가 많아서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환율이 상승하는데 가장 큰 변화로 뽑히는 게 해외투자 증가예요. 예전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서학개미 등 해외투자자의 증가가 외환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질문자도 혹시 사회인이면 주위에 미국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기관과 개인들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들이 환율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