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는 중학교 2학년이시라니 정말 멋집니다! 연극영화과(연영과) 입시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질문이 많은 것은 그만큼 열정이 크다는 뜻이니 전혀 죄송해하지 마세요!
연극영화과 입시 가이드 (중학교 2학년 기준)
Q. 연기학원은 월당 얼마 정도 할까요? 그리고 서울에 있는 곳이 유명하던데 왜 다들 서울 쪽에 있는데 가려고 하나요?
* 학원비 (월당): 연기 학원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보통 월 40만 원부터 1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며, 학원의 명성, 강사의 경력, 수업 횟수(주 2회, 3회 등), 개인 레슨 포함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입시가 임박한 고3 때는 비용이 더 올라가기도 합니다.
* 서울 집중 이유:
* 정보력과 전문성: 상위권 대학(서울대, 중앙대, 한예종 등)의 입시 경향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비하는 노하우가 서울권 학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강사진: 현역 배우, 연출가, 또는 유명 대학 출신 강사진이 서울에 밀집해 있습니다.
* 네트워크: 입시 설명회, 대학별 특강, 특성화된 입시반 운영 등 시스템 자체가 서울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Q. 특기를 노래와 무용 중에 고르라고 하던데 음치 박치면 연극영화과 가기 많이 힘들까요?
* 특기의 중요성: 특기(노래, 무용, 움직임 등)는 연기와 더불어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 음치/박치 해결책: 솔직히 음치나 박치라면 노래 특기는 매우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영과 입시는 **'완벽한 기교'**보다는 **'자신감과 끼, 무대 장악력'**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 권장: 노래 대신 **'무용/움직임(특성화된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등)'**을 선택해 보세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하며, 리듬감이나 신체 표현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Tip: 연영과에서는 '뮤지컬 특기(노래+춤)'를 많이 보는데,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면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하고 강렬한 무용을 특기로 미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Q. 중학교 때 공부 어느 정도 해야 하나요? (문과는 쏘쏘인데 이과 과목이 지하를 뚫고 내려가버렸어요…)
* 중요도: 연영과는 실기 비중이 높지만, 내신 성적을 아예 보지 않는 대학은 거의 없습니다.
* 목표 등급:
* 중위권 대학: 3~4등급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면 실기에서 만회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 상위권 대학 (중앙대, 한예종 등): 내신 성적 2등급 중반 이상을 요구하거나, 최소한 3등급대 초반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목 비중: 대부분의 대학은 국어, 영어, 사회(혹은 역사) 등 문과 과목 위주로 반영하거나, 주요 교과 중 상위 몇 과목만 반영합니다. 이과 과목(수학, 과학)은 반영 비율이 낮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많습니다.
* 결론: 문과 과목(국어, 영어, 사회) 위주로 성적을 탄탄하게 관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이과 과목은 반영이 안 되거나 비중이 낮으니 부담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Q. 연극영화과를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할 수 있나요? (배우 제외!)
연영과는 연기와 연출, 극작, 무대 기술 등 다양한 실무 능력을 배우기 때문에 진로가 넓습니다.
* 연출/기획 분야: 연극 연출가, 뮤지컬 연출가, 무대 감독, 공연 기획자, 축제 기획자.
* 미디어/콘텐츠 분야: 드라마/영화 PD, 방송작가, CF 감독, 영상 콘텐츠 제작자.
* 교육/강사 분야: 연기 학원 강사, 예고 및 대학 교수, 기업 교육 강사(프레젠테이션/보이스 트레이닝).
* 기타: 극작가, 희곡 작가, 뮤지컬 대본 작가, 성우, 문화재단 직원 등.
Q. 고등학교는 예고를 가는 게 훨씬 유리한가요? 유리하다면 그 이유는?
* 결론: 입시 자체만 놓고 보면 일반고보다 예고(예술고등학교)가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 출신으로도 충분히 최상위 대학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 예고가 유리한 이유:
* 체계적인 실기 교육: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연기, 무용, 화술 등 실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 내신 관리 용이성: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 사이에서 상대평가로 내신을 받기 때문에, 일반고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는 것보다 경쟁이 덜 치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권 예고는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 입시 정보력: 학교 차원에서 입시 정보와 특강, 대학 연계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습니다.
Q.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나요?
부모님께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임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진심 표현: "저는 연기를 정말 사랑하고, 다른 직업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연영과에 가고 싶습니다."
* 구체적인 계획 제시:
* "중학교 때는 문과 주요 과목(국영사) 성적을 3등급대 이상으로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부 계획)
* "혼자서 특기 연습(ex: 스트레칭, 무용 연습)을 시작했고, OOO 학원에 가고 싶습니다." (실기 계획)
* "연영과를 졸업해도 배우 외에 OOO 같은 다양한 직업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미래 비전)
* 부모님께 드리는 약속: "성적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부모님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일단 기회를 주세요."
Q. 연기 전공 하려면 연기 실력이 어느 정도여야 하나요? (공부를 드럽게 못한다는 기준으로)
* 상위권 대학 (공부 포기 시): 공부를 아예 못해도 합격할 수 있는 최상위 대학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정도인데, 이곳은 내신을 보지 않는 대신 실기 실력이 그야말로 '천재적'이거나 '압도적'이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대학: 공부를 '드럽게 못하면' (5등급 이하) 실력으로 만회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기 실력은 A+급이더라도, 내신 성적이 지원자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에, 최소한 실기 전형에서 요구하는 커트라인(보통 4등급 중반 이상)은 넘겨야 안전합니다.
* 결론: 실력은 **'타고난 끼 + 3년 이상의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며, 실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4등급 이하라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이 크게 좁아집니다.
Q. 연영과 입시 경쟁률 많이 힘든가요? (막 200:1 이라고 하시는 유튜버님을 봐버려서…)
* 경쟁률 현실: 매우 힘든 것이 맞습니다. 유튜버가 말한 200:1이라는 숫자는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나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등의 최상위 인기 전형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경쟁률입니다.
* 실질 경쟁률: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50:1 ~ 100:1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 핵심: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연영과는 '허수(실력 없는 지원자)'가 매우 많은 시험입니다. 본인이 3년 동안 성실하게 준비하고 특색 있는 매력을 갖춘다면, 수백 명의 허수들을 제치고 합격할 수 있습니다.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연기는 장기간의 꾸준함과 열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