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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좀 안녕하세요 고 1 여학생입니다. 요즘 자꾸 엇나가고 있어 글을 씁니다.중

안녕하세요 고 1 여학생입니다. 요즘 자꾸 엇나가고 있어 글을 씁니다.중 3때 까지는 중상위권정도 하는 성적이었는데 고 1 되니까 갑자기 공부에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꿈이 내신 별로 필요없는 쪽으로 바뀌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이 점점 사라진 것 같아요.또 고등학생이 되면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그랬는데 친구들 다 통금이 10시 11시정도 되더라고요.저는 중 3때까진 통금에 대한 별 생각은 없었고 그냥 통금 널널한 애들이 부럽기만 했는데 요즘은 고 1이니까 나도 다른 애들처럼 놀아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애들은 10시 11시까지 노는데 저만 8시 9시에 들어가니까 좀 소외감도 들고 주말에는 남친 만나러도 가는데 남친이랑은 막 10시간이상 붙어있고 그러고 싶잖아요? 심지어 타지라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데 통금은 9시고 8시만 지나도 전화오고 언제 들어오냐 너 어디냐 이러면서 캐물으시니까 저도 거짓말하기 힘들고 지치더라고요.최근에 부모님이 이번에 수학여행 갔다오면 너는 폰도 압수할거고 주말에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이번 기말고사 전과목 10등내로 들어야 폰도 주고 남친이랑 교제하는것도 허락해 줄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전교 꼴지 수준의 성적을 받아왔거든요. 1학년 학생 수도 너무 적고 반에 의대 지망생들도 많아 애들이 공부 다 잘하고 학원 뺑뺑이돌고 그러는데 저는 학원에서 몇 시간동안 앉아 공부하는데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싫더라고요.고작 공부 못하는걸로 이런 대우 받는 게 싫습니다. 그냥 제 인생인데 막 살게 해주면 안되나 싶어요. 다 부모라서 걱정되고 내 배아파 낳은 자식인데 엇나가는 게 당연히 보기싫고 늦게 들어오는 게 걱정되겠죠. 근데 저는 이런 챙김 받는것도 너무 싫고 그냥 좀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왜 병신년,머저리,멍청한년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공부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왜 항상 부모님한테 혼나야하나 싶기도하고 왜 계속 스트레스 받고 아침부터 짜증듣고 싫은소리 저녁까지 들어야하나 싶기도 해요. 현타와서 죽고싶습니다.제가 용돈 필요없다고 알바해서 알아서 돈 벌고싶다해도 그건 인생 망한 애들이나 하는건데 너가 왜 하냐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인데 공부 좀 하면 안되냐고 계속 그러시고 주말만큼이라도 11시까지 놀고싶은데 항상 안된다고 하시고 그렇다고 공부를 하고 집에 들어가도 너 밖에서 놀다왔지? 남친 만나고 왔지? 어디서 거짓말이야 이런식으로 계속 의심하시고 그러시더라고요.남친이랑 연애하는것도 너네는 아직 어려서 안된다. 그 남자애랑 관계를 가지면 어떡하냐 여자는 항상 도도해야하는데 너는 그 남자한테 홀라당 넘어가고 그게 맞는 것 같냐 이런식으로 계속 말씀 하시는데 저는 부모님한테 이런 얘기 듣는것도 수치심들고 왜 연애까지 허락을 맡아야하나 싶기도해요.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나이에 따라 연애하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중고딩때만 할 수 있는 경험이나 성인때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잖아요. 솔직히 성인까지 모쏠로 살다가 성인되서 연애하는데 어버버하긴 싫어요. 그건 그거대로 쪽팔리잖아요.아무튼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긴 글 씁니다. 더 싸우고싶지 않고 주말만큼은 좀 널널하게 놀고싶어요. 제가 어떻게해야 할까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고1이에요. 글 읽으면서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았어요.

제 이야기가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들려드릴게요.

저도 남자친구 문제도 저희 엄마가 엄청 간섭하고 내 생기면 어쩌냐고 엄청 그랬거든요. 중2까지 엄마가 카톡 내역 읽고 왜 욕설 쓰냐고 화내고. 저는 통금은 없는데 6시부터 계속 전화 들어 왔었어요. 늦게 들어와도 상관 없는데 위험할까봐 그러는 거라고. 폰이 위치 추적 앱 깔려있고. 저도 이번에 중간고사 끝나고 엄청 망했어요.

뭐 이건 그냥 비슷한게 않았던 제 이야기고…

저는 그러다가 중3때 우울증이 왔었어요. 그때 자해 하고 유언 쓰는 걸 엄마가 봤어요. 힘들다고 12시부터 3시까지 쭉 울었어요…. 그리고 병원 가서 아직도 정신병자이지만, 간섭은 엄청 줄었답니다.

이게 막 좋은 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정신병이 다른데 불리하게 작용하니까. 근데, 부모님께 얼마나 힘든지 알려드려야 해요. 분명히 우리 딸이 열심히 하고 힘든 건 아실거에요. 근데 이렇게까지 힘든 줄은 모르시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쩌다가 간섭이 없어진 케이스여서 실제로 했던 거는 아니지만 제 생각 말씀 드릴게요.

  1. 설득하기.

Ppt나 보고서 형식으로 기존의 강압과 통제, 그리고 그 강압으로 인한 나의 아픔, 개선되었으면 하는점을 적어보세요. 거기에 내신이 관련 없는 직업이 대해 조사한 것, 관련 대학, 입학 전형, 앞으로의 계획까지 쓰면 설득이 되지 않을까요?

  1. 학원 쉬기

저는 공부가 힘들때 학원을 1달동안 다 쉬었어요. 억압같은 걸 설득하기 힘들다면 딱 1달만 쉬고 2학기부터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 해보세요. 그게 남들보다 한달 이상의 시간을 낭비하는 건 맞아요. 근데 아예 공부를 안하고 책 읽으면서 한달 지나면 그래도 공부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성자님. 사회나 규칙이 잘 맞게 들어가서 사는것도 분명히 중요한 일 인건 맞아요. 근데, 어느정도 자신의 삶을 살 수 없다면 그건 옳지 않다고 봐요.

항상 힘내시고, 나쁜것보다 좋은 것 많이 보세요. 저는 가끔씩 반항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반항으로 엇나가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밤 되시고 행복하세요. 저랑 비슷해서 응원하고 싶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