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씀해주신 상황만 봐도 정말 마음이 많이 복잡하실 것 같아요
친했던 친구가 갑자기 다른 무리에 더 가깝게 붙고
본인은 혼자 남은 느낌이 드는 건 누구라도 상처받을 수 있는 일이에요
친구분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말씀하신 걸 보면 그 친구는 여러 무리를 오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지내는 걸 좋아하는 성향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님께 외로움을 느끼게 하거나
떨어져 있는 기분을 들게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나는 혼자 남겨진 것 같고
요즘 좀 서운하고 힘들다
이런 감정은 충분히 말할 가치가 있어요
그런데 혹시 직접 얘기를 하실 때는
너 때문에 내가 떨어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단정해서 말하기보다는
요즘 너랑 예전처럼 둘이 많이 못 놀아서 조금 서운했어
나는 너랑 있을 때 편했는데 요즘 혼자인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어
이런 식으로 본인의 감정을 중심으로 말하시는 게 좋아요
그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할 기회도 생길 거고
괜히 관계가 싸움처럼 되지 않아요
그리고 걔네 머리 애들이랑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이나
남자애들이랑 같이 어딜 갈 것 같은 느낌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어요
그런 추측 때문에 더 외롭고 더 상처받을 수도 있어서
가능하면 사실로 확인된 부분만 마음에 두시는 게 좋아요
또 한 가지는
지금 반에서 나락 갔다고 하신 친구들이나
평소에 이미지가 안 좋다고 여겨지는 친구들이라고 해도
정말 나랑 잘 맞고 편하면
그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 충분히 괜찮아요
반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꼭 그 기준에 맞춰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본인이 불편하고 억지라면
굳이 스스로 끌려갈 필요도 없어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내가 편한 사람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찾는 거예요
새로운 친구를 천천히 알아가는 것도 방법이고
혼자 있는 시간도 잠시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그 친구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네가 나랑만 다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요구보다는
나는 요즘 이런 느낌이 들어서 힘들다
이 부분을 먼저 진심으로 얘기해보시는 게 가장 좋아요
지금 일이 꼬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기는 누구에게나 한 번씩 와요
그리고 보통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관계가 자연스럽게 생기고
지금 느끼는 혼자라는 감정도 조금씩 가라앉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