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 1 학생입니다!제가 09년생인지라 올해부터 5등급제가 도입되어 올해 부쩍 진로 관련 고민이 깊어졌는데요, 진로 관련 고민에 슬슬 답을 찾으면서도 선생님이건 사람들이건 다들 입을 모아 왜 대학을 가라는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한테 언젠가는 닥칠 미래지만 너무 먼 미래니까 한없이 간접적으로 느껴지기만 하고 제가 원하는 진로는 일축하자면 그래픽 디자이너라서 공부 쪽으로 관련된 직업도 아니다보니까 더욱 공부를 하는 이유인 대학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단순히 공부를 하기 싫어서라기보다는 다들 대학을 가라고 하는 이유가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공부를 꼭 해야지만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가 체질상 남들이 느끼는 부담과 고민은 정말 10배로 느끼는 사람이라 잘 하지 못하는 게 있으면 더더욱 부담을 받고 더더욱 지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올해 시험기간 마다 항상 병원을 3-4번은 들리고 올해에만 응급실도 2번 가고 작년에는 입원도 했었어요. 부모님도 네가 시험 기간이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적인 게 몸으로도 부담이 오는 것 같다며 걱정하시긴 하셨는데 위로 오빠가 한 명 있어요! 근데 오빠는 공부를 열심히는 했는데 머리는 안 따라와주는 케이스라 인서울도 못하고 그냥 지잡대라 불리는 곳에 대학을 가게 되었어요. 반면 저는 중학교 때 정말 겉핥기 식으로 공부를 해도 학교 내신이 너무 물내신이라 대충 2년을 보냈어도 내신은 194로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했어요. 근데 고등학교에 와서 중학교에서 하던 것처럼 하니 성적은 안 나오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길수록 대학과의 거리도 멀어지는 것 같아요.공부를 하기 싫고 귀찮아서가 아니라 진로와 연관해서 생각해봤을 때 관련 학과는 입시 미술을 해야 하는데 고 2가 되어서야 입시미술을 하는 게 맞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손으로 그리는 미술은 별로 안 좋아하고 컴퓨터를 이용한 미술 작업을 좋아해요! 그래서 더 입시 미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경제적 부담도 있고요.결론은 왜 대학에 다들 가라고 하는 걸까요? 12년동안 공부를 하는 게 결국은 대학을 가기 위한 거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왜 대학에 가야 하는 건가요? 대학교 과정부터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교육도 아니고 당장 미국같은 경우만 봐도 대학은 정말 더 학문적으로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한 사람들만 가는 곳인데 대한민국의 대학은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대학교는 정부에서 무상으로 지원해주지 않을 정도면 그만큼 중요한 곳이 아니라는 뜻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