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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대학생 한번만 도와주세요(진로고민) *광고 신고하겠습니다*저는 작년에 전역 후 올해 복학한 대학교 2학년 사범계열

*광고 신고하겠습니다*저는 작년에 전역 후 올해 복학한 대학교 2학년 사범계열 학과 대학생입니다. 한 해동안 정말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1학년 때는 아무생각없이 다녔는데 올해에는 공부를 하다 보니 적성에 맞지도 않는 것 같고 내가 여기서 지금 뭘 하는 걸까 이런생각만 가득차게 되더라구요. 저는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입니다. 기타를 6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연습해왔고 항상 마음속에 프로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근데 현실과 제 마음속 꿈의 괴리감이 점점 커져서 요즘에는 무기력하고 공부도 잘 안되고 우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뒤늦게 음악을 시작하는 것도 미친 짓인 것 같고, 경제적인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수록 더욱 제가 원하는 꿈과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데 왜 이렇게 의지력이 약한지 스스로도 너무 한심해보이네요.. 내년에 휴학을 해야할지 말지 너무 고민되는데 정말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꼭 듣고 싶습니다.

23살에 군 전역 후 복학까지 하셨는데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무기력하고 우울감까지 느끼신다니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특히 6년간 매일 기타를 놓지 않으셨을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크신데,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 꿈과의 괴리감이 커질 때 오는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내 의지가 약한 걸까?"라고 자책하는 마음도 들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오히려 질문자님은 용기 있는 분입니다.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와 꿈을 고민하고 계시니까요.

저의 입장에서 몇 가지 조언을 드려볼게요.

1. 23살,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이 나이에 뒤늦게 음악을 시작하는 것도 미친 짓 같다"는 생각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23살은 아직 진로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젊은 나이입니다. 오히려 군대 경험과 현재의 고민을 통해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가'를 깨닫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20대 후반, 30대에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성공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2. '음악'이라는 꿈의 구체화

'프로 뮤지션'이라는 꿈이 막연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 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쪼개어 보세요.

  • 어떤 종류의 음악: 밴드, 솔로, 작곡, 편곡, 연주 (세션), 실용음악 강사, 음향 엔지니어 등 음악 분야도 매우 다양합니다. 기타를 6년이나 치셨으니 연주가 주특기일 수도 있구요.

  •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 연주만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음악을 만드는 사람(작곡가)이 되고 싶은 건지 등 구체적인 방향을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경제적인 문제 해결 방법: 음악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버스킹, 밴드 활동, 레슨, 유튜브, 프리랜서 세션, 음반 제작 참여,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 등.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탐색이 필요합니다.

3. 현실적인 진로 탐색 및 정보 수집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무기력감의 큰 부분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불안감일 수 있어요.

  • 음악 전공자들과 이야기하기: 주변의 실용음악과 학생이나 졸업생, 실제 프로 뮤지션(혹은 지망생)들을 만나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의 장점과 고충, 수입 구조 등을 직접 듣고 현실감을 키워보세요.

  • 관련 커뮤니티 활동: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해 보세요.

  • 관련 직업 탐색: '음악' 자체 외에도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음향 엔지니어, 공연 기획자, 악기 제작자 등)도 있습니다. 이들도 흥미를 느낄 만한 영역인지 알아보세요.

  • 실전 경험 쌓기: 학교 내 동아리, 외부 밴드 활동, 지역 축제 참여, 버스킹 등을 통해 실제 공연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무대 경험을 늘려보세요.

4. 휴학에 대한 고민: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

휴학을 하는 것 자체는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하지만 '쉬는 휴학'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시도하는 휴학'이 되어야 합니다.

  • 휴학 기간 동안의 계획 세우기: 만약 휴학을 한다면, 이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세요.

  • 실용음악 학원이나 레슨 받기: 6년 동안 독학하셨다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체계적인 시스템을 경험하고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입니다.

  • 음악 관련 아르바이트: 악기 판매점, 공연장 스태프, 음악 스튜디오 등 음악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통해 현장을 경험하고 인맥을 쌓아보세요.

  • 음악 활동에 집중: 곡을 만들거나 밴드를 구해서 연습하고 공연하는 등 실제적인 음악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보세요.

  • 자기 성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 현재 학교를 완전히 놓지 않기: 휴학 후 복학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음악이 주된 진로가 되지 않더라도, 사범계열 전공은 또 다른 안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 학사 졸업장은 중요하니까요.

5.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지 마세요

질문자님은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당연히 느낄 수 있는 인생의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겪고 계신 겁니다.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이 고민의 과정 자체가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임을 인정해 주세요.

음악은 경제적인 면에서 쉽지 않은 길이지만, 충분히 재능과 열정이 있고 체계적인 준비를 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23살이라는 나이는 오히려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자님의 행복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