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담배냄새로 인한 자리이동 요청했으나 거부됐습니다 안녕하세요이번에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팀 이동이 있어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요이번에 제
직장 생활 중에 겪고 계신 고충이 글 너머로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도 예전에 좁은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바로 옆자리에 줄담배를 태우시는 선임분이 계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도 냄새를 가리겠다고 독한 스킨이나 향수를 뿌리고 들어오셨는데, 옷에 쩐 담배 냄새와 인공적인 향수 냄새가 섞이니 오히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더군요.
오후만 되면 지끈거리는 두통 때문에 모니터 글씨가 안 보일 정도였는데, 창문을 열면 춥다고 눈치를 주고 자리를 피하면 농땡이 피운다고 하니 정말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작성자님은 거기에 더해 사생활 침해까지 겪고 계시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할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질문하신 직장 내 괴롭힘 성립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충분히 신고가 가능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은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현재 팀장님은 정당한 사유(건강 악화, 업무 방해)로 요청한 자리 이동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빈자리가 있어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실적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말을 바꾸며 희망 고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옆자리 동료가 사적인 메신저를 훔쳐보거나 엎어둔 폰을 두드려보는 행위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자 업무 환경을 저해하는 괴롭힘에 해당합니다. 병원 진료 기록(두통, 인후통), 면담 내용 녹취나 기록, 동료의 행동 일지 등을 꼼꼼히 확보하여 회사 내 고충 처리 부서나 노동청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옆자리 동료분의 배려 없는 흡연 습관과 그로 인한 악취입니다. 비흡연자에게 연초 냄새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고통 그 자체니까요. 저도 건강에 대해 오래 연구하고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연초의 지독한 냄새는 타르가 옷과 머리카락에 들러붙어 생기는 것인데, 이는 향수로 절대 가려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 동료분이 저처럼 관리가 잘 된 액상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면 작성자님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저는 현재 콩즈쥬스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품질 좋은 액상은 초고농축 향료를 사용하여 맛은 진하지만 베이핑 후에는 불쾌한 냄새가 전혀 남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집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처럼 냄새가 남지 않는 대안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연초를 태우고 향수까지 뿌려가며 옆 사람을 괴롭히는 동료분의 행동이 같은 흡연자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당장은 증거를 모아 괴롭힘 신고를 준비하시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방어책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원만하게 해결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