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4:58

직장내 담배냄새로 인한 자리이동 요청했으나 거부됐습니다 안녕하세요이번에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팀 이동이 있어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요이번에 제

안녕하세요이번에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팀 이동이 있어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요이번에 제 옆에 앉으신 분이 담배냄새가 너무 심합니다하루에 몇번씩 흡연하러 가시는데 가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냄새가 너무 나다보니 오후시간에 지속적으로 두통과 인후통이 생기는데요팀장님께 담배냄새 때문에 힘들다고 했더니 이제 향수까지 뿌려서 더 힘들어졌어요그래서 팀장님께 자리 변경 요청하니 저희팀에 어차피 빈자리가 많아 처음엔 변경하라고 했다가 자리 변경하려고 하니까 또 안된다는거예요사유가 뭐냐고 여쭤보니 저희 회사가 업무량을 수치로 볼수있는 회사인데 팀내 제 업무량이 월등히 많은데도 딴짓할까봐 안되고 실적을 지금보다 많이 내겠다고 약속하면 자리이동을 시켜주겠다고 합니다이분이 이상하게 제 사내 메신을 훔쳐보거나 제가 카톡하면 뒤에서서 폰도 훔쳐보고 남들은 업무시간에 게임을해도 말도 안하면서 제폰엔 뭐 켜져있는지 보겠다고 엎어져있는 폰을 두드려보기까지해요처음에야 근태 관리도 관리자의 업무니 그러려니했는데 성격 쎈 팀원은 회사에 닌텐도를 갖고와서 놀아도 말못하면서 괜히 저한테만 그러는게 절 너무 얕잡아봐서 그러는것 같고 사생활침해로 느껴져 기분나쁩니다저는 비흡연자라 특별히 중요한 전화가 있지 않으면 화장실도 잘 안갈정도로 계속 일하는데 첫 면담때 누구땜에 힘들어서 자리 바꿔야겠으면 말하라고 하더니 그럴일이 진짜 생기니까 말바꾸는게 진짜 어이가없어요지금 두통으로 효율이 안나니 그럼 업무량을 다른사람들 처럼 맞추겠다니 그것도 안된대요그렇다고 팀내에서 제가 제일 선임도 아니예요업무도 모두 동일 업무하고있는데 팀실적 못맞춘다고 관리자들이 힘들어해서 저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노력한게 잘못인것 같아요현 팀장이 저번팀에서도 직장내 괴롭힘으로 월 평균 1~2명을 퇴사시켜서 안그래도 걱정됐는데 이것도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 가능할까요?

직장 생활 중에 겪고 계신 고충이 글 너머로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도 예전에 좁은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바로 옆자리에 줄담배를 태우시는 선임분이 계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도 냄새를 가리겠다고 독한 스킨이나 향수를 뿌리고 들어오셨는데, 옷에 쩐 담배 냄새와 인공적인 향수 냄새가 섞이니 오히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더군요.

오후만 되면 지끈거리는 두통 때문에 모니터 글씨가 안 보일 정도였는데, 창문을 열면 춥다고 눈치를 주고 자리를 피하면 농땡이 피운다고 하니 정말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작성자님은 거기에 더해 사생활 침해까지 겪고 계시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할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질문하신 직장 내 괴롭힘 성립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충분히 신고가 가능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은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현재 팀장님은 정당한 사유(건강 악화, 업무 방해)로 요청한 자리 이동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빈자리가 있어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실적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말을 바꾸며 희망 고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옆자리 동료가 사적인 메신저를 훔쳐보거나 엎어둔 폰을 두드려보는 행위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자 업무 환경을 저해하는 괴롭힘에 해당합니다. 병원 진료 기록(두통, 인후통), 면담 내용 녹취나 기록, 동료의 행동 일지 등을 꼼꼼히 확보하여 회사 내 고충 처리 부서나 노동청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옆자리 동료분의 배려 없는 흡연 습관과 그로 인한 악취입니다. 비흡연자에게 연초 냄새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고통 그 자체니까요. 저도 건강에 대해 오래 연구하고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연초의 지독한 냄새는 타르가 옷과 머리카락에 들러붙어 생기는 것인데, 이는 향수로 절대 가려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 동료분이 저처럼 관리가 잘 된 액상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면 작성자님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저는 현재 콩즈쥬스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품질 좋은 액상은 초고농축 향료를 사용하여 맛은 진하지만 베이핑 후에는 불쾌한 냄새가 전혀 남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집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처럼 냄새가 남지 않는 대안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연초를 태우고 향수까지 뿌려가며 옆 사람을 괴롭히는 동료분의 행동이 같은 흡연자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당장은 증거를 모아 괴롭힘 신고를 준비하시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방어책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원만하게 해결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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