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책 추천 해주세용 안뇽하세요 전 일단 중2이고 소설을 좋아하는데요..!! 읽을만한 소설이 이제 집에
질문하신 내용에 맞춰 취향 저격 추천과 수능 대비, 그리고 궁금한 책들에 대한 가이드를 정리해 드릴게요.
1. 중2 학생에게 추천하는 '재미 + 감동' 소설
<도련님>의 주인공처럼 개성 있고 천진난만한 캐릭터나, 이꽃님 작가님의 소설처럼 흡입력 있는 서사를 좋아하신다면 아래 책들을 추천합니다.
* 박상영, <1차원이 되고 싶어>: 10대의 서투르지만 반짝이는 감정을 잘 담아낸 소설이에요. 이꽃님 작가님 책을 재밌게 보셨다면 이 책의 감성도 좋아하실 거예요.
* 성석제, <투명인간>: 주인공 '만수'가 정말 천진난만하고 착해요. 그가 겪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보며 웃다가 울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도련님>의 주인공이 일본의 '반항아'라면, 이 책의 홀든은 미국의 '반항아'입니다. 위선적인 세상을 싫어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중학생 때 읽으면 정말 깊게 와닿습니다.
2. 미래의 수능 대비 겸 재밌는 소설
수능 국어는(문학)'인물의 심리 파악'과 '상징적 의미'를 묻는 문제가 많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문학적 가치가 높아 시험에 자주 언급되는 작품들입니다.
| 손원평, <아몬드> |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물입니다. 가독성이 엄청나고, 현대 소설 중 가장 대중적임
| 김유정, <동백꽃> / <봄봄> | <도련님>의 주인공처럼 어수룩하고 순박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한국 근대 문학의 필독서이며, 해학(웃음)을 공부하기에 최고입니다. |
|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 문장이 유려하고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청소년 문학의 스테디셀러로, 복잡한 심리 묘사를 읽어내는 연습을 하기 좋습니다. |
3. <설국>, 중학생이 읽기에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용상 문제는 없지만,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입니다.
* 특징: 문장이 정말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노벨문학상 수상작입니다!)
* 주의할 점: <도련님>처럼 사건이 팡팡 터지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눈 덮인 마을의 풍경 묘사, 주인공의 허무한 감정 위주라서 '기승전결'이 뚜렷한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음...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라고 느낄 수 있어요.
* 팁: 지금 당장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천천히 읽어보세요.
4. 나쓰메 소세키의 다른 작품 추천
<도련님>의 그 유쾌하고 거침없는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다음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비웃는 소설입니다. <도련님>처럼 풍자와 유머가 가득해서 아주 재밌게 읽으실 거예요.
<산시로>: 시골에서 도쿄로 갓 상경한 대학생 산시로의 이야기입니다. <도련님>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풋풋한 '청춘 소설' 느낌이라 중학생이 읽기 딱 좋습니다.
* 주의: 소세키의 후기작인 <마음>은 분위기가 아주 무겁고 진지해서,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읽어보는 걸 추천해요!
+) <지뢰 글리코> 읽어본 후기!
질문하신 <지뢰 글리코>는 최근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된 '두뇌 배틀물' 소설이에요.
* 분위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놀이(글리코, 가위바위보 등)를 목숨을 건(?) 심리전으로 바꾼 내용입니다.
* 추천 포인트: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만화처럼 역동적입니다. 이꽃님 작가님의 소설처럼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멈출 수 없는' 책을 찾으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도련님>과는 또 다른 의미로 '천재적인(혹은 엉뚱한)' 주인공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