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이 같이 집단마약했는데 주도자 아니어도 같은 처벌 받나요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있다가 마약을 사용한 사건에 연루되었습니다. 누가
안녕하세요.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으로 지식iN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이동간 변호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수사 단계와 재판 과정에서 주도자와 단순 가담자는 명확히 구분됩니다.
마약 사건에서는 각 사람의 역할과 관여 정도가 매우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되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투약 행위에 가담했는지, 투약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거절하거나 방조했는지 여부가 개별적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다음 요소들이 핵심 판단 기준이 됩니다.
첫째, 누가 투약을 제안하고 계획했는지
주도적으로 투약을 제안하거나 모임을 주선한 사람은 공범 중에서도 책임이 가장 무겁게 인정됩니다.
둘째, 마약의 확보와 관리
마약을 직접 구매하거나 보관, 분배한 사람은 단순 투약자보다 훨씬 불리합니다. 경우에 따라 공급 또는 알선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실제 투약 여부와 횟수
같이 있었더라도 투약하지 않았거나, 소극적으로 한 차례만 가담한 경우에는 처벌 수위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넷째, 범행 전후 태도
자발적 진술, 반성 여부, 재범 가능성, 초범 여부 역시 형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무상 재판부는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형을 선고하지 않습니다. 주도자와 준비자는 실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단순 가담자나 종속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집행유예, 치료 조건부 처분, 초범인 경우 기소유예까지도 충분히 고려됩니다.
다만 수사 초기 진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단순 가담자임에도 주도자와 유사하게 오인되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초동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이 두렵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역할 구분은 분명히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본인의 정확한 관여 범위를 법적으로 정리해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수사 전에 반드시 전문적인 조력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