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6:31

엄마가 제 연애에 대한 태도가 좀 달라진거 같습니다. 남친이랑은 26살 동갑내기 장거리 커플입니다. 5년전에 sns 맞팔 관계로 시작했다가

남친이랑은 26살 동갑내기 장거리 커플입니다. 5년전에 sns 맞팔 관계로 시작했다가 2년정도 친구+썸으로 지내다 재작년 10월에 서로 고백해서 지금까지 쭉 사귀고 있어요. 저희 부모님이 좀 보수적이시라 남친을 sns로 만났다는걸 알게되면 반대하실까봐 몰래 만나다가 엄마한테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었습니다.엄마는 제가 남친이랑 데이트 일정이 있다하면 항상 저한테 잔소리를, 어쩔때는 저한테 쌍욕까지하고 증명 사진으로 밖에 보지 않은 남친의 외모까지 들먹이면서 sns에서 사람 만나는거 아니다, 걔랑은 언제 헤어질거냐 등등의 폭언을 하셨습니다.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두 달에 한번씩 남친이랑 데이트를 했구요.처음에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 나중에는 데이트 일정 있다고 말할때마다 폭언 듣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어느 순간부터 데이트 일정이 있으면 친구들이랑 만나러 간다 거짓말을 하고 갔습니다.솔직히 나중에는 들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마다 엄마는 또 거짓말 하고 그 남자애랑 데이트 하러 가냐며 폭언을 하셨습니다.그러다가 제가 올해 크리스마스에 남친이랑 만나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요.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할거같아서 크리스마스 때 대학 동기들이랑 서울에 있는 팝업 스토어를 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엄마랑 저녁을 먹다가 엄마가 크리스마스 때 혹시 친구들이 아니라 남친 만나러 가는거냐며 여쭤보시길래 여기서 더 거짓말을 했다간 소용없을거같다 판단해서 잔소리, 폭언 들을거 각오하고 사실대로 그렇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라면 또 그 남자애 만나러 가는거냐며 잔소리랑 폭언을 하시던 엄마가 이번에는 누가 이동하는거냐, 기차 시간은 몇시냐, 만나서 뭘 할거냐 등등...부드러운 말투로 물어보셔서 저도 다 대답해드렸습니다. 진짜 그냥 평상시에 모녀가 하는 일상 대화처럼 대화가 이어져갔어요. 나중에는 너 신발 빨지도 않았는데 남친 만나러갈때 도대체 뭐 신고 갈거냐면서 장난스런 톤으로 말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갑자기 저렇게 톤이 바뀌니까 당황스럽고 살짝 두렵기도 했습니다...엄마가 드디어 제 연애에 대한 입장을 좀 바꾸신거 같은데 이게 맞는지도 그렇고 진짜 바뀐거라면 이유가 궁금합니다. +엄마가 요즘 주변에서 지인들 자식들이 누구랑 결혼한다는 소식을 자주 들으시긴 했습니다.

이제진지하게 자식걱정할때가되엇다고 느끼시기때문에

그러시는것이지요,

집에대리고와서 인사도시키고하세요,

그러면 좀더 안심하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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