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7:40

용돈 타는 젊은이가 미국주식한다는데 말려야할까요? 빵가게를 하는 조카 애에게 가게 임차료를 일부 보조해려고 만났는데 느닷없이

빵가게를 하는 조카 애에게 가게 임차료를 일부 보조해려고 만났는데 느닷없이 미국주식한다고 하더라구요. 최근에요. 저도 예전부터 주식을 하고있었는데..이 말을 듣고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말려야할지... 애가 버블 끝판에 뛰어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하지만 또 그러지 말라고 조언했다가 나를 원망하게 될지나 않을지 한편 걱정되기도하구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조언해줘야 좋을까요? 그냥 참견말고 내버려두는 게 상책일까요? 

조카분을 아끼는 마음에 걱정이 크시군요. 질문자님께서도 주식을 오래 하셨으니,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와 '끝물'의 공포를 잘 아셔서 더 마음이 쓰이실 겁니다.

특히 임차료를 보조받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미국 주식을 시작했다는 점이 조카분의 경제적 기반을 흔들까 봐 우려되시는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현명하게 조언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하지 마라'는 금물, '방법'을 물어보세요

젊은 세대에게 무조건적인 반대는 오히려 소통의 문을 닫게 만듭니다. 대신 주식 선배로서 관심을 보이는 방식으로 접근해 보세요.

  • 질문 던지기: "어떤 종목을 샀니?", "미국 주식의 어떤 점이 좋아서 시작했니?"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 리스크 인지 확인: 조카가 단순히 "남들이 돈 벌었다니까" 뛰어든 것인지, 아니면 나름의 공부를 하고 우량주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 '임차료 보조'와 '주식 투자'의 선을 그어주세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문자님이 주시는 돈은 조카의 자립을 돕는 '생존 지원금'이지 '투자금'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 조언의 기술: "내가 보조해 주는 임차료는 네 가게를 안정시키기 위한 돈이니, 주식은 반드시 네가 땀 흘려 번 순수익 안에서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보세요.

  • 원칙 제안: "투자는 좋지만, 가게 운영에 필요한 비상금까지 주식에 넣지는 말라"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버블'에 대한 우려는 경험담으로 전달하세요

"지금은 버블이야!"라고 단정 짓기보다, 질문자님이 겪었던 시장의 파동을 이야기해 주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 경험 공유: "나도 예전에 주식을 해보니, 모두가 환호할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더라.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는 식으로 조언이 아닌 공유의 형태를 빌려보세요.

4. 내버려 두는 게 상책일까?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조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잘못된 투자 습관'**은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 참견 대신 약속: "네 투자를 존중하지만, 만약 주식 때문에 가게 임대료가 밀리거나 운영이 어려워지면 그때는 나도 보조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식의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세요.

요약하자면

조카에게 **"하지 마라"**고 하기보다는, **"여윳돈으로만 하고, 공부하며 천천히 해라"**는 방향으로 응원 섞인 조언을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카분이 혹시 엔비디아(NVDA)나 테슬라(TSLA) 같은 변동성이 큰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지수 추종 ETF(VOO, QQQ 등)를 모으고 있는 건지 슬쩍 확인해 보시고 다시 고민해 보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조카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을 샀다고 하던가요? 종목에 따라 조언의 수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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