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때문에 불만입니다. 제가 작년에 호주와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는 center를 끝에 R를
같은 영어인데 국가마다 철자가 다르니, 특히 공적인 문서나 논문을 작성해야 할 때는 정말 혼란스럽고 짜증이 날 만합니다. 저라도 "도대체 표준이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다만 **'어느 나라 영어를 따르느냐'**에 따라 정답이 갈리는 문제이지요.
왜 이런 골치 아픈 차이가 생겼는지, 그리고 호주나 싱가포르에서 center를 쓰면 어떻게 되는지 명쾌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왜 국가마다 다르게 쓰나요? (Center vs Centre)
이 차이는 크게 **미국식 영어(American English)**와 **영국식 영어(British English)**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Centre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영어의 뿌리가 되는 프랑스어, 라틴어의 영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거나 영연방 국가(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서는 이 영국식 철자를 표준으로 사용합니다.
Center (미국, 한국, 필리핀):
미국이 독립한 후, 미국의 언어학자 **노아 웹스터(Noah Webster)**가 "철자를 발음 나는 대로 단순화하자!"라고 주장하며 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끝이 -re로 끝나는 단어들을 발음하기 편한 -er로 바꿨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교육 과정과 컴퓨터 시스템이 미국식 영어를 표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키보드에서는 centre를 오타로 인식하는 것이죠.
2. 호주/싱가포르에서 논문에 'Center'를 쓰면 어떻게 되나요?
사용자님께서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일 텐데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학교 과제나 논문의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나 싱가포르의 대학은 영국식 철자(Centre)를 표준으로 가르칩니다. 교수님에 따라 깐깐하게 보는 경우, 철자 오류(Spelling error)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투고의 경우:
학술지마다 지정된 양식이 있습니다. 어떤 곳은 미국식을, 어떤 곳은 영국식을 따르라고 명시합니다.
일상생활이나 여행:
전혀 문제없습니다. 뜻은 100% 통하며, 현지인들도 미국식 철자에 익숙해서 그냥 "미국식으로 썼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3. 알아두면 좋은 비슷한 단어들 (미국 vs 영국)
불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여행이나 문서 작성 시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er vs -re 단어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 뜻 | 미국식 (한국 표준) | 영국/호주/싱가포르식 |
| 중심 | Center | Centre |
| 극장 | Theater | Theatre |
| 미터(단위) | Meter | Metre |
| 섬유 | Fiber | Fibre |
| 리터(단위) | Liter | Litre |
결론
불만이 생기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국에서는 Center가 정답이라고 배웠는데, 막상 해외(영연방 국가)에 나가니 틀린 글자 취급을 받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틀린 것(Wrong)'이 아니라 '다른 것(Different)'**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하실 거예요. 호주나 싱가포르에 가실 때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Centre를 써주시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