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1:08

아빠가 너무 싫어요 글이 많이 길지만 끝까지 한 번 만 읽어주세요 어디에 도움을

글이 많이 길지만 끝까지 한 번 만 읽어주세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글 남겨요 염치없지만 글 다 읽고나시면 위로 한마디만 해주세요.....아빠랑 엄마가 싸우면 자식이 앞에 있는데도 말 가려서 안 하시고 심하게 말하시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욕설을 하고 때린 적도 있고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부모님과 거실에서 같이 밥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제가 캠핑하며 힐링하는 유튜브를 좋아해서 같이 보고 있는데 아빠가 이런걸 왜 보냐 인생에서 아무쓸데 없다 이런 문화는 이제 없어진다며 자꾸 생각이 꼬여있어서 제가 화가 나서 엄마랑 아빠랑 있으면 답답하다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아빠가 동생한테 '내가 쟤 죽여버릴버갸' 라며 자식에게 할 말 못 할 말 안 가리고 쟤가 방에서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아빠가 엄마한테 난 생 거지야 그냥 거지야, 이 씨발련아 죽어 이 씨발련아 이러면서 동생이 거실에 있는데도 이런 욕설을 퍼부으셨고 이혼한다며 저랑 제 동생 둘 다 엄마보고 책임지라고 하셨고 이게 다 너 때문이다 라며 책임전가 하셨고 아빠가 엄마한테 욕하고 화내는 모습을 이제 그만보고 싶어요 동생은 거실에서 울고 있었고 엄마는 저희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시고 저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동생한테도 너무 어린 나이에 트라우마 같은 걸 심어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아빠가 그냥 진짜 너무 싫고 지겹워요 답답하고 아빠가 그냥 없어지면 좋겠고 이거 말고도 많은데 자기 화를 주체 못하고 엄마의 뺨을 때리신 적도 있고 자식 앞에서 그러는 아빠를 이젠 더 이상 못 보겠고 한심해요 저도 너무 답답해서 이걸 어디에 말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한 번 작성해봅니다 저랑 동생 둘 다 너무 힘들어요 불안해요 도와주세요

끝까지 읽었어요. 이렇게 용기 내서 써줘서 정말 고마워요.

지금 겪고 있는 일은 절대 질문자님 잘못이 아니고, 질문자님이 감당해야 할 일도 아니에요 부모의 폭언과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어요. 질문자님과 동생이 느끼는 불안,공포,분노는 너무나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특히 자식 앞에서 욕설, 협박, 폭력은 명백한 가정폭력이고, 그 상황에 계속 노출되는 건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겨요. 질문자님이 어머니와 동생을 걱정하고, 미안해하는 마음을 보니 얼마나 책임감 있고 착한 사람인지 느껴져요. 하지만 분명히 말할게요 이 집의 문제를 질문자님이 떠안지 않아도 돼요. 지켜야 할 사람은 어른이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은 질문자님과 동생이에요 지금 가장 중요한건 안전이에요.

지금 당장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여성 긴급전화 1366 (24시간)

엄마뿐 아니라 질문자님과 동생도 함께 상담,보호 대상이에요. 익명 가능하고, 당장 위험하면 쉼터 연결도 도와줘요

-경찰 112

지금이나 앞으로 폭언,폭력,위협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도움 요청해도 돼요. 가정폭력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가정폭력,아동 보호 관련해서 어디에 연결해야 할지 안내해줘요.

이건 집안일이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신고나 상담은 가족을 망가뜨리는게 아니라 질문자님과 동생을 지키는 행동이에요

폭력,폭언,위협이 있으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들

-질문자님 방에서 문 잠그고, 이어폰이나 음악으로 소리를 조금 차단해도 괜찮아요

-숨이 너무 가빠지면 코로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기를 몇 번만 해봐요 몸이 조금 진정됩니다

-가능하면 어머니에게 1366을 같이 전화하자고 조심스럽게 말해줘도 좋아요. 질문자님이 버티지 않아도 된다고

질문자님은 약하지도, 한심하지도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또렷하게 도움을 요정하는 건 정말 큰 용기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질문자님과 동생은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상단 광고의 [X] 버튼을 누르면 내용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