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5:53

영어 자격증 어떻게 따나요? 안녕하세요 요즘 진로 고민중인 중3올라가는 11년생입니다. 제가 진지하게 이제는 진로를

안녕하세요 요즘 진로 고민중인 중3올라가는 11년생입니다. 제가 진지하게 이제는 진로를 잡고 그쪽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이루고싶어서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는데 그 결과 저는 영어에 대한 관심사가 다른것들보다 높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그래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교과우수상도 타고 정말 뿌듯했는데 이제는 더 진지하게 파고들고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내년 겨울쯤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너무나도 기뻤지만 사실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었어요. 제가 원어민만큼 대화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만큼만 하는것같아서 두렵기도 하여 지금이라도 자격증을 따두면 도움이 될거같아요 . 어떤 자격증을 따야하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미국 고등학교 유학을 목표로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과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부'**로 나누어 정리해 드릴게요.

1. 미국 유학을 위해 꼭 필요한 자격증 (필수)

미국 학교들은 외국인 학생을 받을 때 "이 학생이 영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가장 공신력 있는 것이 바로 **TOEFL(토플)**입니다.

A. TOEFL (토플)

미국 유학의 '여권'과도 같은 시험입니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합니다.

* TOEFL Junior (토플 주니어): 중학생 수준의 시험입니다.

* 추천: 아직 토플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자신감을 얻기에 적합합니다.

* TOEFL iBT (인터넷 기반 토플): 대학 입시 및 고등학교 입학에 주로 쓰이는 '진짜' 시험입니다.

* 현실적인 조언: 미국 사립 고등학교 지원 시 대부분 이 점수를 요구합니다. 내년 겨울 유학이라면, 지금부터 TOEFL iBT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난이도가 꽤 높지만, 유학 가서 겪을 수업 난이도와 비슷하므로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셈입니다.

B. SSAT (미국 사립학교 입학시험)

만약 미국의 명문 사립 보딩스쿨(기숙학교)을 목표로 하신다면 영어 자격증 외에 이 시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학과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데,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것을 넘어 '학업 능력'을 봅니다. (일반적인 공립 교환학생이나 평범한 사립학교라면 필수는 아닐 수 있습니다.)

C. Duolingo English Test (듀오링고 테스트)

최근 많은 미국 학교들이 토플 대신 인정해 주는 시험입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볼 수 있고 토플보다 저렴하며 결과가 빨리 나옵니다. 지원하려는 학교가 이 시험을 인정해 주는지 확인해 보세요.

2. 자격증,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내년 겨울까지 약 1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은 영어 실력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1단계: 나의 레벨 확인하기 (지금 당장!)

* 서점에 가서 '토플 주니어' 또는 '토플 베이직' 모의고사 문제집을 한 권 사서 시간 맞춰 풀어보세요.

*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영역(듣기, 읽기 등)이 약한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단계: 영역별 공부 전략

학교 영어 시험(교과서 암기 위주)과 유학 영어(실전 활용)는 다릅니다.

* Reading (읽기): 긴 영어 지문을 읽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문제집만 풀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관심사(예: 패션, 게임, 과학 등)의 영어 원서 소설이나 영자 신문(Teen Times 등)을 읽으세요.

* Listening (듣기):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활용하세요. 처음엔 자막을 켜고 보다가, 나중엔 영어 자막, 결국엔 자막 없이 보는 연습을 하세요. 귀가 뚫려야 가서 수업을 듣습니다.

* Speaking (말하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일 거예요.

* 쉐도잉(Shadowing): 원어민의 음성을 듣고 그림자처럼 바로 따라 말하는 연습입니다. 억양과 발음을 교정하는 데 최고입니다.

* 혼잣말하기: 하루 일과를 영어로 중얼거려 보세요. "Now I am going to wash my face." 처럼요.

* Vocabulary (단어): 유학 생활의 핵심은 단어량입니다. 토플용 단어장을 하나 사서 1년 동안 5회독 이상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세요.

3. 중3 학생에게 드리는 현실적인 조언

**"원어민만큼 못해서 두려워요"**라는 고민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미국 학교 친구들도 유학생이 영어를 좀 못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문법적 완벽함'이 아니라 **'틀려도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입니다. 자격증 점수보다 "Can you help me?"라고 먼저 말 거는 용기가 더 중요합니다.

* 문법보다는 '귀'와 '입': 한국에서 배운 문법 실력이면 충분합니다. 남은 1년은 책상에 앉아 문제 푸는 시간보다, 소리 내어 읽고 듣는 시간을 늘리세요.

* 자격증은 수단일 뿐: 토플 점수가 80점, 90점이 나와도 막상 현지에 가면 안 들릴 수 있습니다. 자격증은 '입학 허가'를 위한 티켓으로 생각하시고, 진짜 목표는 **'가서 수업을 알아듣고 친구 사귀기'**로 잡으세요.

요약 및 추천 로드맵

* 목표: TOEFL iBT 점수 따기 (학교 지원용 + 실력 향상용)

* 방법:

* 이번 주말에 서점에서 **토플 입문서(Basic)**를 살펴보고 구매하기.

* 인근 영어 학원의 '토플 반'이나 '유학 준비반' 상담받아보기 (혼자 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릅니다).

* 하루에 단어 30개씩 외우기.

지금 시작하면 내년 겨울엔 훨씬 성장해 있을 거예요. 교과우수상을 탈 정도의 성실함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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