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자격증 어떻게 따나요? 안녕하세요 요즘 진로 고민중인 중3올라가는 11년생입니다. 제가 진지하게 이제는 진로를
미국 고등학교 유학을 목표로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과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부'**로 나누어 정리해 드릴게요.
1. 미국 유학을 위해 꼭 필요한 자격증 (필수)
미국 학교들은 외국인 학생을 받을 때 "이 학생이 영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가장 공신력 있는 것이 바로 **TOEFL(토플)**입니다.
A. TOEFL (토플)
미국 유학의 '여권'과도 같은 시험입니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합니다.
* TOEFL Junior (토플 주니어): 중학생 수준의 시험입니다.
* 추천: 아직 토플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자신감을 얻기에 적합합니다.
* TOEFL iBT (인터넷 기반 토플): 대학 입시 및 고등학교 입학에 주로 쓰이는 '진짜' 시험입니다.
* 현실적인 조언: 미국 사립 고등학교 지원 시 대부분 이 점수를 요구합니다. 내년 겨울 유학이라면, 지금부터 TOEFL iBT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난이도가 꽤 높지만, 유학 가서 겪을 수업 난이도와 비슷하므로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셈입니다.
B. SSAT (미국 사립학교 입학시험)
만약 미국의 명문 사립 보딩스쿨(기숙학교)을 목표로 하신다면 영어 자격증 외에 이 시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학과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데,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것을 넘어 '학업 능력'을 봅니다. (일반적인 공립 교환학생이나 평범한 사립학교라면 필수는 아닐 수 있습니다.)
C. Duolingo English Test (듀오링고 테스트)
최근 많은 미국 학교들이 토플 대신 인정해 주는 시험입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볼 수 있고 토플보다 저렴하며 결과가 빨리 나옵니다. 지원하려는 학교가 이 시험을 인정해 주는지 확인해 보세요.
2. 자격증,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내년 겨울까지 약 1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은 영어 실력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1단계: 나의 레벨 확인하기 (지금 당장!)
* 서점에 가서 '토플 주니어' 또는 '토플 베이직' 모의고사 문제집을 한 권 사서 시간 맞춰 풀어보세요.
*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영역(듣기, 읽기 등)이 약한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단계: 영역별 공부 전략
학교 영어 시험(교과서 암기 위주)과 유학 영어(실전 활용)는 다릅니다.
* Reading (읽기): 긴 영어 지문을 읽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문제집만 풀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관심사(예: 패션, 게임, 과학 등)의 영어 원서 소설이나 영자 신문(Teen Times 등)을 읽으세요.
* Listening (듣기):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활용하세요. 처음엔 자막을 켜고 보다가, 나중엔 영어 자막, 결국엔 자막 없이 보는 연습을 하세요. 귀가 뚫려야 가서 수업을 듣습니다.
* Speaking (말하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일 거예요.
* 쉐도잉(Shadowing): 원어민의 음성을 듣고 그림자처럼 바로 따라 말하는 연습입니다. 억양과 발음을 교정하는 데 최고입니다.
* 혼잣말하기: 하루 일과를 영어로 중얼거려 보세요. "Now I am going to wash my face." 처럼요.
* Vocabulary (단어): 유학 생활의 핵심은 단어량입니다. 토플용 단어장을 하나 사서 1년 동안 5회독 이상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세요.
3. 중3 학생에게 드리는 현실적인 조언
**"원어민만큼 못해서 두려워요"**라는 고민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미국 학교 친구들도 유학생이 영어를 좀 못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문법적 완벽함'이 아니라 **'틀려도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입니다. 자격증 점수보다 "Can you help me?"라고 먼저 말 거는 용기가 더 중요합니다.
* 문법보다는 '귀'와 '입': 한국에서 배운 문법 실력이면 충분합니다. 남은 1년은 책상에 앉아 문제 푸는 시간보다, 소리 내어 읽고 듣는 시간을 늘리세요.
* 자격증은 수단일 뿐: 토플 점수가 80점, 90점이 나와도 막상 현지에 가면 안 들릴 수 있습니다. 자격증은 '입학 허가'를 위한 티켓으로 생각하시고, 진짜 목표는 **'가서 수업을 알아듣고 친구 사귀기'**로 잡으세요.
요약 및 추천 로드맵
* 목표: TOEFL iBT 점수 따기 (학교 지원용 + 실력 향상용)
* 방법:
* 이번 주말에 서점에서 **토플 입문서(Basic)**를 살펴보고 구매하기.
* 인근 영어 학원의 '토플 반'이나 '유학 준비반' 상담받아보기 (혼자 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릅니다).
* 하루에 단어 30개씩 외우기.
지금 시작하면 내년 겨울엔 훨씬 성장해 있을 거예요. 교과우수상을 탈 정도의 성실함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