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리수면 태어난지 2개월된 아기강아지 데려왔는데 자려고 거실에잇는 울타리에 두고 불끄고 방에
2개월 된 아기 강아지, 정말 사랑스럽지만 밤만 되면 야수로 변하죠. 저도 예전에 처음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가 생각납니다. 분명 낮에는 천사 같은데 불만 끄면 낑낑대고 긁어대니,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이웃에게 민폐는 아닐지 걱정돼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했거든요. 마음 약해져서 꺼내주면 그게 습관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애처로운 소리를 참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우선 강아지가 낑낑대는 건 어미와 떨어져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때 마음이 아프더라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낑낑거릴 때마다 가서 달래주거나 꺼내주면 '울면 주인이 온다'고 학습하게 되거든요.
울타리 안에 푹신한 방석과 함께 질문자님의 체취가 묻은 옷가지를 넣어주시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또, 시계 초침 소리나 백색 소음을 작게 틀어주는 것도 어미 심장 소리와 비슷해 효과가 있더군요. 낮 시간에 노즈워크 등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시켜 주는 것도 필수입니다.
그런데 사실 강아지 훈련보다 더 힘든 건 보호자님의 컨디션 관리입니다. 저도 훈련 기간 동안 강아지 울음소리에 온 신경이 곤두서다 보니, 정작 강아지가 지쳐 잠든 조용한 시간에도 잠을 못 자는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투 모드'가 되어 각성 물질을 쏟아내는데, 이게 뇌의 시상하부에서 보내는 수면 신호를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몸은 피곤한데 정신만 말똥말똥한 상태가 지속되는 거죠.
이럴 때는 억지로 자려 하기보다 예민해진 신경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뇌 중추신경계에는 흥분을 가라앉히는 GABA 수용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작용을 도와주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풀고 숙면에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원리를 알고 나서부터 산조인과 복령, 타트체리 같은 천연 재료를 배합한 입면환을 챙기고 있습니다. 식물성 멜라토닌으로 수면 리듬을 잡고, 동시에 GABA 수용체를 활성화해 예민해진 신경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니, 쪽잠을 자더라도 깊게 잘 수 있게 도와주더군요.
보호자님이 푹 주무시고 컨디션이 좋아야 강아지의 행동에도 더 여유롭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입면환으로 수면의 질을 챙기시면서, 인내심을 갖고 훈련하다 보면 곧 강아지도 편안하게 잠드는 날이 올 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