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3:33
친구들과 만나지 말아야 할까요 가장 말하고 싶은 내용은"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지 말까"입니다. 올해 고1 그러니까
가장 말하고 싶은 내용은"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지 말까"입니다. 올해 고1 그러니까 이제 곧 고2가 됩니다. 저를 포함해서 친구가 무려 8명이 있는데요. 이 친구들과 전부 만나려 일정 잡고 계획 짜고.. 이런 기획을 저 혼자서 감당합니다. 이게 불만은 아닙니다. 제가 자발적으로 나선거고 안 하면 그만이어서요. 문제는 약속에 대한 친구들의 일정에 있습니다. 무려 8명이 만나는 것이기에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한 달 전부터 만날 날을 잡아 스케쥴을 비워놓으라고 말을 해둡니다. 그때 미리 말한 친구들 일정 전부 꿰놓고서 일정 공지에 적어두고요.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약속 일주일 전, 심지어는 약속 하루 전에 '나 학원 개강이 이 날이다.', '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늦게 가거나 일찍 빠지고 싶다.'라고 하는 경우가 하다합니다. 약속에 지각하는 거는 일상이고요.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고등학교 들어오고 전부 바빠져서 1년에 많이 만나야 서너 번 만나죠. 시험 끝나고 만나는 것이니 학원 개강 날짜가 늦게 공지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학교에서 갑작스레 일정이 생기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전부 압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런 의혹이 생깁니다. '미리 말을 해줬으면 전에 일정 조율을 해놨을 텐데.', '이 날이 약속인 걸 알았으면 미리 해놔야 했었지 않았나.'하는 의혹이요. 이런 것 하나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하고 친구들을 탓하는 제가 많이 밉습니다. 먼저 빠져야 하거나 늦는 친구들이 사과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하고 이제는 심적으로 조금 지친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약속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졸업 전까지 더 이상 약속을 잡지 말자고 제안할까?라는 생각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기엔 친구들이 걱정하거나 상처입을까봐 말하기도 두렵습니다. 또는 저의 과한 억측일까봐, 미안하고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냥 끼리끼리 어울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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