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1:01

시도때도 없이 자는 남친 남친이 3교대일을 하는데 제가 활동할때도 자고 있을때가 많고 우울증 있어서

남친이 3교대일을 하는데 제가 활동할때도 자고 있을때가 많고 우울증 있어서 또 틈만 나면 자고..저까지 피곤해지려고 해요.>.<남들 활동할때 남친은 자고있으니 제가 외로울때도 많구요남친이랑 저랑 잘 안 맞는거죠?

1. 3교대 근무라는 현실적 장벽

3교대는 단순히 잠이 많은 게 아니라 '생체 리듬' 자체가 파괴되는 일입니다. 남들이 일할 때 자고, 잘 때 깨어 있어야 하죠. 질문자님이 활동하는 시간에 남자친구가 자고 있는 건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휴식'일 수 있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끝없는 기다림이 됩니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싶은 연인에게는 치명적인 결핍을 줍니다.

2. 우울증이 주는 무기력함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과다 수면'**과 **'무기력'**입니다. 단순히 피곤해서 자는 게 아니라, 현실의 고통이나 무거운 감정을 피하기 위해 뇌가 잠 속으로 도망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질문자님이 옆에서 에너지를 주려고 해도, 남자친구의 '감정 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그 에너지를 받아내지 못하고 잠으로만 반응하게 됩니다.

3. 나까지 피곤해지는 '감정 전이'

가장 위험한 신호는 **"저까지 피곤해지려고 해요"**라는 말씀입니다. 활기차게 소통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하는 연애가, 어느덧 한쪽의 우울과 피로를 감당해야 하는 '돌봄'의 형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질문자님의 밝은 에너지까지 갉아먹고 있다면 이건 건강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4. 정말 잘 안 맞는 걸까요?

두 분이 '안 맞다'기보다는 **'지금 연애를 하기에 남자친구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 만약 질문자님이: 함께 취미를 즐기고, 자주 연락하고, 활동적인 데이트를 원하는 스타일이라면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매우 안 맞는 상태입니다.

  • 만약 질문자님이: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가끔 만나서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느끼는 성향이라면 견딜 수 있겠지만, 이미 외로움을 느끼고 계시기에 전자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질문

지금의 외로움과 피로감을 견디면서까지 이 관계를 유지해야 할 **'확실한 행복'**이 남자친구에게서 오고 있나요?

  • 남자친구가 깨어 있을 때만이라도 질문자님의 외로움을 보상해 줄 만큼 최선을 다하나요?

  • 혹은 우울증을 치료하거나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나요?

만약 남자친구가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 없이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라는 태도로 일관하며 잠만 잔다면, 질문자님은 앞으로 더 깊은 외로움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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