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3:45

고등학교 영어 예비 고2인 학생입니다.이번에 저희 학교에서 1학기에 과학(선택과목)물,화,생,지를 하고 수학 대수,미적을

예비 고2인 학생입니다.이번에 저희 학교에서 1학기에 과학(선택과목)물,화,생,지를 하고 수학 대수,미적을 1학기에 다 합니다. 근데 이 과목들이 난이도도 있고 양도 많다 보니까 겨울방학이랑 봄방학에 완벽하게 끝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어랑 국어를 좀 덜 공부 해야 하는데 국어는 성적이 낮고 학원도 1주일에 1번정도 가서 별로 부담은 없습니다. 근데 영어는 저희 학교에서 공부하는 애들만 영어를 해서 좀만 공부해도 중위권은 유지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학원을 겨울방학동안만 그만두고 그때 수학이랑 과학을 많이 하고 가끔 영어 모의고사 지문을 풀어보고 분석을 하려했습니다.그리고 개학을 하면 다시 와서 할려고 했습니다.근데 영어학원에서 일주일에 2번이상은 와야 실력이 오른다고 그럴꺼면 그만 다니라고 합니다. 그 학원이 저랑 잘맞아서 성적도 올랐습니다. 만약에 저혼자 독학을 해야하면 내신공부랑 모의고사공부를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 예비 고2로서 맞이하는 겨울방학은 **'대입의 승부처'**라고 불릴 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학교 커리큘럼이 **[과학 4과목 + 수학 대수/미적분]**이라는 엄청난 구성을 1학기에 소화해야 한다면, 작성자님의 **"이번 겨울방학에 수학/과학을 끝내야 한다"**는 판단은 매우 정확하고 현실적입니다.

지금의 고민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선택 문제입니다. 학원의 입장과 학생의 현실 사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현재 상황 분석: 왜 수학/과학이 1순위인가?

학교 커리큘럼이 상당히 빡빡합니다. 1학기에 이 과목들을 모두 소화하려면 이번 방학은 '선행'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시간입니다.

* 학습량의 절대치: 물화생지 4과목과 수학(대수, 미적)은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 양이 방대합니다. 학기 중에 이를 따라가려 하면, 수행평가 기간에 100% 무너집니다.

* 등급 리스크: 수학과 과학은 단위 수가 높고, 등급 간 격차가 큽니다. 반면, 말씀하신 대로 학교 분위기상 영어는 **'방어'**가 가능한 과목입니다.

* 결론: 이번 방학에 수학/과학 비중을 80~90%로 높이는 것은 전략적으로 타당합니다.

2. 학원 측 입장 vs 학생의 현실

학원 선생님의 **"일주일에 2번은 와야 실력이 는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 학원의 논리: 언어는 '감(Sense)'입니다. 일주일 내내 안 보다가 주말에만 잠깐 보거나, 아예 쉬어버리면 단어 암기력과 독해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학원 입장에서는 학생 관리와 매출 유지를 위해 당연한 대응을 한 것입니다.

* 학생의 현실: 하지만 지금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 실력 상승'보다 **'전체 내신 등급 방어'**입니다. 영어를 1등급 유지하더라도 수학/과학이 4~5등급이 나오면 입시는 실패합니다.

3. 선택을 위한 솔루션: 독학을 선택할 경우

작성자님은 이미 **"혼자서 내신과 모의고사 공부를 잘할 자신이 있다"**고 하셨고, 학교 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중위권 유지가 수월하다는 점이 큰 무기입니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과감하게 학원을 쉬고 독학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우세해 보입니다.

단, 영어 독학 시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을 제안합니다.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학원을 그만둔 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① '감' 유지를 위한 최소 시간 확보 (루틴화)

학원을 안 가는 대신, 매일 아침 30분 혹은 자기 전 30분을 영어 시간으로 고정하세요.

* 거창한 공부가 아닙니다.

* 단어: 하루 30~40개 암기 (누적 복습 필수)

* 독해: 모의고사 지문 하루 2~3개 분석 (감 유지용)

* 이것만 해도 학원 주 2회 가는 것보다 감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② 모의고사 활용법 (주 1회 실전)

주말 중 하루를 정해(예: 토요일 오전),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 1회분을 푸세요.

* 이는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학원을 안 다녀서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장치입니다.

* 틀린 문제는 철저히 분석하여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③ 학원과의 관계 정리 (협상 혹은 결단)

학원이 학생과 잘 맞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지금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 협상 시도: "원장님, 저도 이 학원이 정말 좋고 계속 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학 때 학교 커리큘럼상 수학/과학을 끝내지 않으면 2학년 성적이 무너집니다. 방학 동안만 주 1회로 줄이거나, 자료만 받고 질문하러 가는 식으로 조정이 안 될까요? 안 된다면 방학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세요.

* 결단: 그럼에도 학원이 "그럴 거면 그만둬라"라고 한다면, 과감하게 그만두세요. 나에게 맞는 학원은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지만, 망친 2학년 1학기 내신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4. 요약 및 조언

> "전략적 후퇴는 패배가 아닙니다."

>

지금 영어를 잠시 내려놓는 것은 영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입시 전략을 위해 자원을 재분배하는 것입니다.

* 우선순위: 이번 방학은 수학(대수/미적)과 과탐 4과목 개념 완성이 압도적 1순위입니다.

* 영어 독학: 본인의 자신감을 믿으세요. 단, **'매일 30분 단어+지문'**과 '주 1회 모의고사' 루틴은 목숨 걸고 지키셔야 합니다.

* 마인드셋: 학원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그 학원이 아니어도, 개학 후에 내신 대비를 해줄 학원이나 방법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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