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어 예비 고2인 학생입니다.이번에 저희 학교에서 1학기에 과학(선택과목)물,화,생,지를 하고 수학 대수,미적을
지금 예비 고2로서 맞이하는 겨울방학은 **'대입의 승부처'**라고 불릴 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학교 커리큘럼이 **[과학 4과목 + 수학 대수/미적분]**이라는 엄청난 구성을 1학기에 소화해야 한다면, 작성자님의 **"이번 겨울방학에 수학/과학을 끝내야 한다"**는 판단은 매우 정확하고 현실적입니다.
지금의 고민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선택 문제입니다. 학원의 입장과 학생의 현실 사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현재 상황 분석: 왜 수학/과학이 1순위인가?
학교 커리큘럼이 상당히 빡빡합니다. 1학기에 이 과목들을 모두 소화하려면 이번 방학은 '선행'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시간입니다.
* 학습량의 절대치: 물화생지 4과목과 수학(대수, 미적)은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 양이 방대합니다. 학기 중에 이를 따라가려 하면, 수행평가 기간에 100% 무너집니다.
* 등급 리스크: 수학과 과학은 단위 수가 높고, 등급 간 격차가 큽니다. 반면, 말씀하신 대로 학교 분위기상 영어는 **'방어'**가 가능한 과목입니다.
* 결론: 이번 방학에 수학/과학 비중을 80~90%로 높이는 것은 전략적으로 타당합니다.
2. 학원 측 입장 vs 학생의 현실
학원 선생님의 **"일주일에 2번은 와야 실력이 는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 학원의 논리: 언어는 '감(Sense)'입니다. 일주일 내내 안 보다가 주말에만 잠깐 보거나, 아예 쉬어버리면 단어 암기력과 독해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학원 입장에서는 학생 관리와 매출 유지를 위해 당연한 대응을 한 것입니다.
* 학생의 현실: 하지만 지금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 실력 상승'보다 **'전체 내신 등급 방어'**입니다. 영어를 1등급 유지하더라도 수학/과학이 4~5등급이 나오면 입시는 실패합니다.
3. 선택을 위한 솔루션: 독학을 선택할 경우
작성자님은 이미 **"혼자서 내신과 모의고사 공부를 잘할 자신이 있다"**고 하셨고, 학교 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중위권 유지가 수월하다는 점이 큰 무기입니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과감하게 학원을 쉬고 독학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우세해 보입니다.
단, 영어 독학 시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을 제안합니다.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학원을 그만둔 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① '감' 유지를 위한 최소 시간 확보 (루틴화)
학원을 안 가는 대신, 매일 아침 30분 혹은 자기 전 30분을 영어 시간으로 고정하세요.
* 거창한 공부가 아닙니다.
* 단어: 하루 30~40개 암기 (누적 복습 필수)
* 독해: 모의고사 지문 하루 2~3개 분석 (감 유지용)
* 이것만 해도 학원 주 2회 가는 것보다 감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② 모의고사 활용법 (주 1회 실전)
주말 중 하루를 정해(예: 토요일 오전),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 1회분을 푸세요.
* 이는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학원을 안 다녀서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장치입니다.
* 틀린 문제는 철저히 분석하여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③ 학원과의 관계 정리 (협상 혹은 결단)
학원이 학생과 잘 맞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지금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 협상 시도: "원장님, 저도 이 학원이 정말 좋고 계속 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학 때 학교 커리큘럼상 수학/과학을 끝내지 않으면 2학년 성적이 무너집니다. 방학 동안만 주 1회로 줄이거나, 자료만 받고 질문하러 가는 식으로 조정이 안 될까요? 안 된다면 방학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세요.
* 결단: 그럼에도 학원이 "그럴 거면 그만둬라"라고 한다면, 과감하게 그만두세요. 나에게 맞는 학원은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지만, 망친 2학년 1학기 내신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4. 요약 및 조언
> "전략적 후퇴는 패배가 아닙니다."
>
지금 영어를 잠시 내려놓는 것은 영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입시 전략을 위해 자원을 재분배하는 것입니다.
* 우선순위: 이번 방학은 수학(대수/미적)과 과탐 4과목 개념 완성이 압도적 1순위입니다.
* 영어 독학: 본인의 자신감을 믿으세요. 단, **'매일 30분 단어+지문'**과 '주 1회 모의고사' 루틴은 목숨 걸고 지키셔야 합니다.
* 마인드셋: 학원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그 학원이 아니어도, 개학 후에 내신 대비를 해줄 학원이나 방법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