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기획학과는 실기전형이 주류인가요? 현 고2 학생입니다.2학년 2학기 후반부에 급하게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다들 학원 다니고 과외를 받으면서 실기를 준비하는데 당연히 독학 아마추어가 혼자 한다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원체 재능이 있어서 독학으로 실기 합격할 수도 있지만 아주 개인적 판단으로는 합격 불가능합니다.
근데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나온 형이나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나온 친한 동생은 비실기 전형으로 수능 성적으로 합격해서 입학했었거든요. 아마 비실기 전형이 지금도 있지 않겠나 싶네요. 근데 수능 점수가 좋아야 해요.
기획이든 연출이든 촬영이든 기본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기획서를 써서 연출한 영상본이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심사위원이라고 생각을 해보세요. 노력하면 될 것 같은 학생을 뽑지 아무것도 준비 안된 애를 뽑진 않겠죠?
아주 개인적 영화판, 드라마판 탑티어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 및 실제로 현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 그리고 현장에서 지금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연극영화학과 출신들만 드라마, 영화판에서 일하진 않아요. 대학은 명문대라고 해도 학과는 아무학과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무리해서 대입을 준비 안해도 됩니다.
그런데 이제 연출은 명문대를 나오는 게 좋아요. 대부분은 지잡대 출신은 본 적이 없어요. 서울대 무슨 학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무슨 학과 출신인데 20대 때 영화전문학원에 학원비 결제해서 실기 공부해서 자기 영상 만들어서 영화감독 데뷔한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그렇게 접근하는 편도 괜찮아요. 그리고 드라마 연출이든 영화감독으로 영화를 연출한다면 지금 고2 빡세게 수능과 내신 준비해서 서울대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해보세요. 그러면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오면 좋지만, 그렇게 안되도 그 이하의 명문대들 지원이 가능하니 서울에 진학해서 그때 학원 다니면 되거든요.
뭐든 예술은 서울에서 결판을 낼 생각을 해야만 해요. 그게 안되면 수도권 대학을 가서 실력으로 승부를 봐도 좋아요. 굳이 연극영화학과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들 딴 일 하고 있어요. 그 영화 열정 있던 애들도 다 걍 회사 다니고 공무원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연극영화학과 들어간다고 모두가 영화인이 되진 않아요. 삶이 그렇습니다.